암에 걸려도… 지중해 식단, 사망률 20% 낮춰

 

올리브오일로 대표되는 지중해식 식단을 섭취하면 중대한 병에 걸려도 사망률이 약 2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생선, 채소 위주의 지중해식으로 식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장질환이나 암에 걸려도 5년 내 사망할 확률이 20% 정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미국 은퇴자협회에서 조사한 50~71세 남녀 38만 여명의 식생활과 건강상태 자료를 분석했다. 이들은 오랫동안 잘 낫지 않는 만성질환을 앓은 적이 없었다.

연구팀이 채소, 콩류, 과일, 견과류, 통곡물, 생선, 불포화지방, 알코올, 고기 등 9가지 항목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지중해식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20% 낮게 나타났다.

5년의 조사 기간 중 1만2105명이 사망했는데 5985명은 암, 3451명은 심장질환 때문이었다. 연구팀의 파나조타 미트론 박사는 “특히 지중해 식단을 따른 정상 체중의 흡연자는 지중해 식단을 하지 않는 흡연자보다 사망률이 절반 이상 낮았다”며 “비만인 사람도 지중해식으로 먹으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지중해 식단은 지중해 바다를 끼고 있는 유럽 남부 지역인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지방의 전통적인 식단을 말한다. 따뜻한 기후 특성 때문에 다양한 채소가 중심이 되며 바다를 끼고 있어 생선과 해산물 요리가 많다.

한국에선 지중해 식단을 그대로 따라 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에 △음식 조리 및 섭취 시 올리브 오일 사용 △채소, 과일, 통곡물 빵, 시리얼, 콩류 섭취 △생선, 해산물의 충분한 섭취 △우유 및 치즈 등 유제품 섭취 △주 1~4회 달걀 섭취 등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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