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정체가 뭐야… ‘건대 폐렴 사태’ 여전 미궁

건국대에서 발생한 호흡기질환의 정체는 무엇일까?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8일부터 이번 사태와 관련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발병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원인 미상’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의 현장 역학조사에 이어 세균 및 바이러스 병원체 16종에 대한 인체 검체 검사결과 특이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밝혔다. 또한 혈청 내 항체 검사(브루셀라, 큐열, 레지오넬라)도 음성으로 나타나 3주 후 회복기 혈청검사를 통해 다시 확인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음성이라고 해서 감염원인 가능성을 최종 배제한 것은 아니며, 증상에 따라 재검사 등도 가능하다”면서 “감염성 병원체에 의한 집단발생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 및 화학물질 등의 관련 가능성을 포함해 다각도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건국대 호흡기질환 사태와 관련해 30일 0시 현재 모두 45명의 사례를 조사 중이다. 이 가운데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34명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 중이나 아직까지 중증 환자는 없다. 상대적으로 증상이 경미한 11명은 자택에서 격리중인 상태다.

건국대측은 사태의 진원지인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 대한 폐쇄조치를 지난 28일부터 지속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8일부터 28일까지 해당 건물을 출입한 사람 가운데 발열이 있을 경우 콜센터(109)로 신고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한 30일 오후부터는 개인별 증상발생 여부를 일일 2회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25일 해당 건물에서 진행된 SK그룹 공채시험 응시자 500여명에 대해서는 SK그룹을 통해 이상 증상 발생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09)에 신고하도록 개별 공지를 한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의료기관들은 발열 및 호흡기증상 환자를 진료할 때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10월 8일 이후 건국대 동생물과학관(12호) 방문 후 37.5℃ 이상의 발열과 함께 흉부방사선상 폐렴 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09 )나 관할지역 보건소로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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