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 조절에는 중얼중얼 혼잣말이 특효

내면의 목소리로 자제력 생겨

어려운 일이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곤란한 일이 닥쳤을 때 ‘나는 이런 일도 이겨낼 수 있어’, ‘이건 할 수 있는 일이야’는 등의 혼잣말로 스스로를 다독거리는 것이 자제력을 기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은 컴퓨터 화면에 특정한 상징이 나타나게 영상을 만들어 놓고 연구 참가자들에게 그 상징이 나타나면 버튼을 누르고 다른 것이 나타나면 누르지 말게 하는 등 몇 가지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버튼을 조작하면서 스스로를 다독이는 혼잣말을 할 수 있게 했고 다른 그룹에는 혼잣말을 하지 말도록 하고 이들이 어떤 충동 반응을 보이는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혼잣말이나 스스로를 다독거리는 말을 할 수 없게 되자 참가자들은 더 충동을 참지 못하고 아무 때나 버튼을 많이 누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혼잣말이 허용될 때에 비해 운동도 충분히 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하든 ‘피곤하니까 그만하자’, ‘더 먹으면 안돼’, ‘이럴 때는 내가 참아야 해’처럼 항상 스스로에게 혼잣말로 메시지를 전달한다”며 “이번 연구는 내면의 목소리가 충동적인 결정이나 행동을 사전에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과학 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 등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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