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이 발암물질…. 대장암 증상과 예방법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26일 가공육을 담배나 석면처럼 암을 유발할 위험성이 큰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면서 대장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WHO는 소시지나 햄, 핫도그, 쇠고기 통조림, 말린 고기 등 가공육을 매일 50g 먹으면 직장암에 걸릴 위험이 18%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우리 몸의 대장은 크게 결장과 직장으로 구분된다. 암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는 암을 결장암, 직장에 생기는 암을 직장암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칭해 대장암이라고 한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공육,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조미료, 훈제식품은 일정한 한도를 정해 섭취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총 칼로리 섭취량 중 지방을 30% 이내로 줄이고 붉은색 육류와 동물성 지방 역시 제한하도록 했다.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채소, 과일 등과 함께 잡곡류, 콩류, 해조류, 채소류 등 양질의 식이섬유를 먹고 저지방 우유 및 유제품, 발효유제품 등으로 충분한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 대장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하루 1.5 리터 이상의 충분한 물을 마시고 장기간 보관되거나 짜게 절인 음식,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장암의 초기단계에서는 대개 증상이 없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부위별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우측 대장암은 종양으로부터의 출혈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빈혈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종양이 커지게 되면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좌측 대장암은 복부팽만감이나 변비, 가스배출의 곤란이 있고 대변의 굵기가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직장암의 경우에는 종양이 항문 가까이 있기 때문에 종양 출혈로 인해 혈변이 더 흔히 발견된다. 배변 시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배변 후에도 잔변감이 남아 무지근한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장암의 발병 원인에는 과다한 열량섭취와 식습관, 운동부족 그리고 흡연 등이 관련성이 높다. 비만은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붉은 육류 등 동물성 지방 섭취에 의한 담즙산염의 분비증가 역시 위험요인으로 간주된다. 과일 채소에 많은 섬유소는 음식물의 배설을 촉진시켜 발암물질의 대장 접촉시간을 줄여 암 발병이 감소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신체 활동이 활발할수록 장 운동성 증가, 인슐린 저항성 감소 등을 통해 대장암 발병 위험이 낮아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씨병과 같은 대장의 만성적인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대장암의 발병 위험이 5-20 배까지 상승하고, 일반 대장암보다 20-30년 일찍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적 요인도 있다. 유전성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 발생의 10% 이내지만 대장암 발병율이 매우 높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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