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심한 곳 어린이, 폐활량 10% 낮아

천식, 기관지염 위험도 증가

대기오염이 어린이의 폐 성장에 커다란 저해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연구팀에 따르면 디젤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8~9세의 어린이들은 폐활량이 정상보다 10%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이 런던 동부 지역 25개 학교의 어린이 2400여명의 폐 기능을 6년에 걸쳐 조사한 결과, 대기 오염물질에 노출되는 것과 폐 성장의 감소 사이에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대기 오염물질에 노출된 어린이들은 천식이나 기관지염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고 폐활량이 영구적으로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크리스 그리피스 교수는 “오염물질과 이산화질소 수준이 높은 지역에 사는 어린이들은 폐활량이 10%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영국 킹스칼리지 런던의 독성학자인 이안 머드웨이 교수는 “줄어든 폐활량은 다시는 회복되는 못한다”며 “어린이의 폐 성장을 위해 교통 공해를 철저히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나온 다른 연구에 의하면 대기 오염은 뇌 손상과 치매와 관련이 있는 작은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들은 오염 문제를 처리하는 방안의 하나로 디젤차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내용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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