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으로 잠 못 자도 마르기커녕 웬 뱃살?

 

뱃살을 쉽게 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생각으로 늘 고민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다. 식사도 조절하고 운동도 하지만 뱃살은 여전히 두툼하다. 어떤 문제가 있을까? 우선 평소 생활습관부터 돌아보자. 수면시간과 스트레스 점검부터 하는 것이 좋다.

하루 수면 시간은 다이어트의 단골 메뉴다. 잠자는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살이 찐다는 사실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한다. 늘 고민하면서 밤을 새면 바짝 마를 것 같지만 오히려 뱃살이 늘어난다. 결론적으로 얘기해 살을 빼고 싶다면 하루 7시간은 자야 한다.

잠을 충분히 자면 식욕 조절 호르몬의 수치를 잘 유지할 수 있다. 잠이 부족하면 이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식욕을 참기 어려워진다. 또한 배고픔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인 ‘그렐린’은 더 많이 분비된다. 반면에 배가 부른 느낌을 주는 ‘렙틴’의 수치는 뚝 떨어진다. 잠을 잘 못자 피곤에 찌든 사람이 음식부터 찾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야근을 자주 하는 직장인 가운데 비만이 많은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밤늦게 일하면 야식도 먹게 마련이다. 치맥(튀긴 치킨+맥주)까지 곁들이면 뱃살 관리는 힘들어진다. 소화가 잘 안되는 야식을 먹고 자면 수면 시간 뿐 아니라 잠의 질에도 문제가 생긴다. 당연히 뱃살이 늘어나 비만으로까지 이어지게 된다.

하루에 먹는 물의 양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충분한 수분섭취가 몸에 좋다고 밤중에도 물을 마시면 새벽에 잠이 깨 화장실을 들락거리게 된다. 아침의 상쾌한 기분을 망칠 수 있는 것이다. 밤에는 물, 맥주 등을 포함해 수분 섭취를 절제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도 뱃살을 나오게 한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불안감을 자주 느끼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이 나오면 우리 몸은 지방이나 설탕처럼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찾게 된다. 코르티솔은 새로운 지방세포를 만들도록 유도해 내장지방이 쌓이도록 만든다.

야근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많은 업무를 처리하다보면 다이어트에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앞서 말한 수면 습관의 변화까지 더해져 뱃살은 더욱 두툼해진다.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조절… 정말 말이 쉽지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실천하기 참 어렵다.

그래도 몇 가지라도 시작은 해보자. 이미 얘기한 수분섭취와 야식을 줄이고 잠자기 전 눈을 감고 천천히 배로 숨을 쉬자. 굳이 명상이라고 이름붙이지 않아도 좋다. 낮 동안 가슴 호흡으로 시달린 몸에 위안을 주는 시간이다. 복식 호흡 시간을 점차 늘려 가면 스트레스가 줄고 수면의 질에 도움을 준다. 다이어트에 지름길은 없다. 여기에 음식 조절과 신체 활동은 필수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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