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사먹는 과일 2위는 감귤, 1위는?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사 먹는 과일은 사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 국민의 1인당 연간 과일 소비량은 1980년 22.3㎏에 불과했으나 2012년에는 61.8㎏를 기록하는 등 2005년 이후 꾸준히 연간 60㎏ 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건강 열풍이 불면서 몸에 좋은 과일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 조영빈 연구관팀이 수도권 732가구(소비자패널)가 4년간(2009년12월-2013년11월) 10대 과일을 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전했다. 사과는 우리 국민이 선호하는 10대 과일 가운데서 연간 구입 횟수와 구입비용이 가장 높은 과일로 밝혀진 것이다.

사과는 ‘하루 한 개만 먹어도 의사가 필요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최고의 건강식품이다.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가 많은 사과는 특히 섬유소가 풍부하다. 장의 운동을 도와 변비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숙변이 쌓이지 않게 한다. 장을 약산성으로 유지하며 나쁜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데도 좋다. 사과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지는 증상이 완화되고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는 것은 이 때문이다.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은 사과를 사는 데 연 평균 8만5473원을 지불, 10대 과일 중 최고의 구입액을 기록했다. 이는 10대 과일 중 연간 최저 구입액을 기록한 단감(1만4745원)의 거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사과 다음으로 우리 국민의 연간 구입액이 높은 과일은 감귤(6만8856원)ㆍ포도(6만3441원)ㆍ수박(5만2720원)ㆍ딸기(4만5892원) 순이었다.

사과는 또 연간 구입 횟수에서도 평균 8.7회로 최고를 기록했다. 연 평균 구입 횟수가 2.3회로 최저인 배에 비해 4배 가까이 자주 사는 셈이다. 연구팀은 “다른 과일들과는 사과는 달리 설날ㆍ추석 등 명절 뿐 아니라 연중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면서 “배는 설날ㆍ추석을 제외한 다른 시기엔 구입 빈도ㆍ구입액이 현저히 낮았다”고 했다.

10대 과일의 ㎏당 가격은 딸기가 8820원으로 최고, 수박이 1924원으로 최저였다. 단감(2491원)ㆍ감귤(3111원)ㆍ사과(3772원)도 상대적으로 ㎏당 가격이 저렴했다.

비닐하우스 재배가 농가에서 보편화됨에 따라 모든 과일을 연중 즐길 수 있게 된 것은 맞지만 과일 별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철이 아직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감귤은 10-3월, 포도는 8-10월, 복숭아는 7-9월, 단감은 10-11월, 수박은 5-8월, 참외는 4-7월, 딸기는 12-4월, 토마토는 3-7월에 주로 판매됐다.

연구팀은 또 특정 과일을 연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가구 수의 비율(과일류 구매가구 비율)을 조사했다. 조사한 전체 가구의 97.7%(2010-2013년 평균)가 “귤을 연간 한 번 이상 사 먹었다”고 응답했다. 사과ㆍ토마토ㆍ딸기ㆍ포도의 구매가구 비율도 모두 90%를 넘었다. 구매가구 비율이 가장 낮은 과일은 배로 71.1%에 그쳤다. 이는 10가구 중 3가구는 1년 내내 배를 단 한 번도 사 먹지 않았다는 의미다. 이 연구결과는 ‘한국식품유통학회 동계 학술발표논문집’에 소개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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