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인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엄마의 조언

 

매년 10월 20일은 사춘기 소녀들이 올바른 성의식을 확립하고 여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제정한 ‘초경의 날’이다. 초경의 날을 맞아 첫 월경을 시작할 나이에 이른 딸에게 엄마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무엇일까. 아이가 초경을 당황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미국 의료포털 웹엠디가 엄마가 딸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도움말들을 소개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초경은 양이 많지 않은 편이며 월경주기는 당분간 일정하지 않을 수 있다. 피의 색은 붉은색이기도 하지만 갈색이나 거무스름한 색을 띌 수도 있다. 양이 많지 않더라도 패드는 위생상 4~6시간에 한 번씩은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는 점 역시 언급해주어야 한다.

딸아이를 위해 미리 생리용품을 선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첫 월경을 집에서 시작할 수도 있지만, 학교처럼 집에서 떨어진 공간에서 시작할 수도 있다. 이때 아이가 당황하거나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생리용품과 깨끗한 속옷이 담긴 파우치를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선물하면 아이가 심리적으로 좀 더 안도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은 생리혈이 밖으로 세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다. 집이 아닌 공간에서 갑자기 생리를 시작했다면 화장실에 파우치를 들고 가서 혈이 묻은 속옷을 과감하게 버리고, 깨끗한 속옷과 패드를 착용하도록 조언해주면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된다.

간혹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을 착용하고 싶어 하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이제 막 월경을 시작한 십대 아이가 탐폰을 사용할 이유는 크게 없다. 초경을 시작한 뒤 몇 달간은 일반 패드를 사용하도록 권장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가 운동선수로 활동하는 등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다면 탐폰 설명서와 여성 생식기관 해부학 도표를 함께 살펴보면서 정확한 삽입법을 익힐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간혹 탐폰이 몸 깊숙이 들어가 버리지 않을까 걱정하는 아이들이 있는데 이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도표를 통해 설명해주며 안심을 시켜야 한다. 패드와 마찬가지로 탐폰 역시 생리혈이 새거나 감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4시간에 한 번씩 교체해줘야 한다는 점 역시 언급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청소년들이 사용하는 탐폰은 성인용보다 지름이 작으므로 아이에게 맞는 것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양이 많은 아이라면 탐폰과 위생패드를 함께 착용할 수 있도록 한다.

아이가 집이 아닌 공간에서 초경을 시작했을 때를 대비해 도움 받을 수 있는 상대를 미리 생각해보도록 하는 것도 좋다. 친구, 담임 선생님, 보건교사 등을 미리 염두에 두면 당혹스러운 상황을 좀 더 유연하게 넘길 수 있다.

월경에 관해 지나치게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과유불급이 될 수 있으므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대비를 돕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리를 시작하면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거나 월경 전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 등을 상세히 알려주면 아이가 지레 겁을 먹을 수 있다. 또 이런 증상은 아이가 초경을 시작한 첫 1~2년 사이에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슴이나 허리가 아픈 것은 정상이라는 점 정도만 언급해주면 된다.

단 아이가 탐폰을 삽입하거나 제거할 때 통증을 느낀다거나 생리주기가 21일보다 짧거나 45일 이상 길다거나 생리 양이 지나치게 많다면 병원을 함께 방문해야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