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덮고 땀 빼라? 감기, 독감 속설 8가지

독감 예방백신 맞는 게 좋아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는 감기나 독감에 걸리기 쉽다. 감기는 200여종의 감기 바이러스에 의해 콧물, 기침, 가래 같은 증상을 보이는 호흡기 질환을 말한다. 감기 바이러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며 감기와 달리 몸살까지 나타난다. 감기는 치료법이 없지만 독감은 예방 백신이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abc방송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감기와 독감에 대한 속설 8가지에 대한 진위를 알아봤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감기나 독감에 잘 걸린다?=그럴 수 있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대 에리카 브라운필드 박사는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는 없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이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수는 있다”고 말했다.

추운 날씨에 젖은 옷을 입거나 젖은 머리로 돌아다니면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아니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존 아브람슨 박사는 “날씨가 추운 겨울에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은 추운 날씨를 피해 사람들이 집 안에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이지 추운 날씨 그 자체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집 안의 공기를 따뜻하게 해서 집 안팎의 기온 차이가 커져 체내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 감기나 독감이 추위 그 자체 때문에 걸리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젖은 옷 때문에 체온이 떨어지더라도 그 자체로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비행기 안에서는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그렇다. 비행기 안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한정된 장소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의대 로널드 터너 박사는 “감기나 독감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옮겨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에 있거나 자신의 주변에 감기나 독감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감기나 독감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감기에 걸렸을 때 옷을 더 껴입거나 담요를 덮어 땀을 내면 빨리 낫는다?=아니다. 미국 에모리대학교 의대 리사 번스타인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옷을 더 껴입거나 담요를 덮어 땀을 내는 방식으로 감기를 극복하려고 한다”면서 “감기는 200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의해 걸리기 때문에 특정한 치료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더 나아졌다고 느낄 수는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차나 꿀을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데 도움이 될까?=그렇다. 번스타인 박사는 “뜨거운 차나 꿀물을 마시거나 닭고기스프를 먹으면 감기가 빨리 낫는다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따뜻한 음료를 먹거나 스프를 먹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영양분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고 수분을 많이 흡수하면 감기가 낫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독감 주사를 너무 일찍 맞으면 유행기간이 지나기 전에 그 효과가 없어진다?=아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의대 예방의학과 윌리엄 샤프너 박사는 “한 번 백신 접종을 하면 적어도 1년 동안 그 효과는 지속 된다”고 말했다. 올해 초에 독감 예방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11월 쯤 다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라는 것이다.

독감 예방 백신을 맞았다가 되레 독감에 걸릴 수 있다?=아니다. 사람들은 독감 예방 백신도 독감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이 백신을 맞을 때 몸이 약한 사람은 백신으로 인해 독감에 걸릴 수도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샤프너 박사는 “독감 예방 접종을 하는 시기가 보통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날씨로 인해 감기에 걸렸어도 사람들이 예방백신 때문에 독감에 걸렸다고 생각하면서 생긴 오해”라고 말했다. 그는 “예방백신은 불완전한 독감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으로 인해 독감에 걸리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독감에 걸리고 나면 예방접종은 필요 없을까?=아니다. 샤프너 박사는 “독감에 걸린 지 48시간 안에 자신이 걸린 독감의 종류에 맞는 독감백신을 맞으면 독감으로 고생할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독감에 걸렸더라도 빨리 예방접종을 하면 독감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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