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넘치는 물은 어떻게 빠져나가나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물이다. 우리 몸의 65% 가량이 물로 채워져 있다. 매일 1~2L 가량의 물을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하는데, 불필요한 여분의 물, 노폐물 등은 다시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이 우리 몸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경로에 대해 소개했다.

눈물= 눈물이 없는 편이라고 해서 눈물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눈물샘은 눈 표면을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 항상 조금씩 물을 분비한다. 이 눈물은 눈으로 들어가는 이물질을 씻어내는 역할도 한다. 슬픈 영화를 볼 때 흘러내리는 눈물은 ‘감정적 눈물’이라고 부른다. 이 눈물에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물질을 씻어내는 호르몬이 들어있다.

점액= 감기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사람도 콧물을 비롯한 점액을 매일 1L 가량 생산한다. 점액의 95%는 물로 구성돼 있지만 코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는다.

나머지 5%를 구성하고 있는 염분, 단백질, 항체들이 점성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 끈끈한 성질의 점액은 박테리아로부터 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창자나 생식기관처럼 예민한 부위에 윤활유 역할을 한다.

타액= 침을 구성하는 성분의 99%는 물이다. 침을 구성하는 또 다른 성분인 효소는 음식을 부수는 역할을 하고, 단백질은 치아를 보호한다. 침에는 항균성 물질이 함유돼 있어 세균과 싸우는 기능도 한다.

혈액= 혈액 중 액체에 해당하는 혈장은 92%가 물이다. 우리 몸의 구석구석을 흐르는 혈액은 몸속의 아마존강 같은 존재다. 거대한 물줄기를 형성해 산소, 영양성분, 호르몬 등을 몸의 곳곳으로 운반하고, 신진대사 폐기물을 신장으로 수송하기도 한다.

매일 충분한 물을 마셔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러한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혈액이 끈적이지 않고 원만하게 잘 흘러야 정상적인 혈압 수치를 유지할 수 있으며 각 신체기관과 조직으로 영양성분이 제대로 전달된다.

모유= 모유 구성성분의 90%는 물이다. 나머지 10%는 단백질, 지방, 아미노산, 항체 등이다. 모유는 소화가 잘 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 신생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림프= 림프는 우리 몸에서 ‘중수도’ 역할을 한다. 여과 장치 및 배수 장치로 기능한다는 의미다. 이 액체는 몸을 순환하면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를 몸 밖으로 내보내고, 소화관에서 영양성분을 운반하는 매개체 역할도 한다.

양수=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기 전 쏟아지는 이 액체는 물, 나트륨, 혈장 등이 들어있다. 태아가 뱃속에 있을 때는 자궁 내 요람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액체의 일부는 태아의 피부로 스며들어 몸속을 순환한다.

땀= 땀의 99%는 물이다. 날씨가 덥거나 운동을 해 체온이 상승하면 땀이 배출되면서 체내 열이 식는다. 불순물을 내보내는 역할도 땀의 기능 중 하나다. 단 지나치게 많은 땀을 쏟으면 쉽게 탈수증이 오므로 수분 보충에 신경 써야 한다.

월경= 여성의 배가 부풀어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월경주기 때문이다.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면서 수분이 몸에 정체해 있게 되는데 이때 배가 부푼다. 이를 가라앉히려면 오히려 물을 더 자주 마셔주어야 한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수분을 내보내지 않고 붙잡고 있으려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소변= 소변은 95%가 물로 구성돼 있다. 소변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소변 색이 연한 레몬색이면 물을 제대로 마시고 있다는 의미이고, 진한 개나리색이면 수분이 부족한 상태다. 붉은색이나 갈색 빛깔이 섞여 있다면 피의 흔적일 수 있으므로 검사가 필요하다. 소변이 탁하고 뿌옇다면 요로감염증일 가능성이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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