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새 병원장에 권오정 교수

폐암과 결핵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권오정(58세) 교수가 신임 삼성서울병원장에 선임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15일자로 제10대 병원장에 권오정 교수를 임명한다”면서 “권 신임 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의 기획실장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서울병원을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인사는 전임 송재훈 병원장이 메르스 사태로 인한 위기상황을 일차적으로 수습한 뒤, “본격적인 경영쇄신은 새로운 병원장이 주도하는 것이 좋겠다”며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이뤄졌다.

권오정 병원장은 1994년 삼성서울병원의 개원 멤버로 20여년간 폐암,결핵 등 호흡기질환 분야에서 탁월한 진료 성과를 보여왔다. 특히 폐암 분야에서는 매년 국내 최다 환자 치료 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권 원장은 폐암의 조기발견과 다재내성결핵 및 광범위내성결핵 치료에서 국내 최고로 꼽힌다. ‘비결핵성 항산균’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권 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이 개원하기 3년 전에 해외연수 의료진 제1호로 선발돼 영국 왕립브롬턴병원에서 3년간의 연수를 하면서 주목받았다. 당시 선진 치료술을 전수받았고 17편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특히 2011년에는 마이코 박테리움 압세수스라는 세균에서 특정 항생제에 내성이 생기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300편 이상의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삼성그룹 임직원의 최고 영예인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공동 수상하기도 했다.

권오정 신임 병원장은 삼성서울병원 진료의뢰센터장, 적정진료운영실장, 기획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맡아 병원경영에 대한 실무 경력을 쌓았다.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장도 역임해 진료, 연구, 교육 등 대학병원 3대 핵심 경험은 물론 병원 경영을 위한 준비 과정을 착실히 쌓아왔다고 평가된다.

권오정 원장은 성격이 온화하고 환자뿐 아니라 동료 의사나 제자들에게도 늘 친절해 삼성서울병원을 인화와 혁신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후배와 제자 의사들이 권 원장이 환자들을 대하는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를 메모하면서 배울 정도로 의료커뮤니케이션의 대가이기도 하다.

권오정 원장은 “임직원과 뜻을 모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최고의 진료 질과 환자안전 확보, 한국 의료계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삼성서울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권오정 삼성서울병원 원장 프로필

– 학력

1982. 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86. 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석사

1991. 2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원, 의학박사

– 경력

1982. 3~1986. 2 서울대학교 병원 전공의

1986. 3~1989. 4 군의관(대위) 복무

1989. 5~1991. 2 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 전임의

1991. 3~1993.12 영국 왕립 브롬톤 병원 National Heart and Lung Institute 연수

1994. 1~ 현재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1997. 3~ 현재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수 교수

1999. 3~2005. 9 삼성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2008. 8~2011. 1 삼성서울병원 기획실장

2011. 1~2012. 1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2011.12~2012. 2 삼성서울병원 기획실장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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