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왜 기억나기도, 안 나기도 할까


너무 많이 자도 해로워

인간은 보통 인생의 3분의 1일 잠자는 데 쓴다. 물론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총리나 ‘광명의 천사’로 불린 영국의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프랑스의 나폴레옹 황제는 평생 4시간 밖에 자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지만 말이다.

수면은 신체가 회복을 하는 시간으로 건강과 웰빙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런 수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잠과 관련된 많은 것들은 아직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수면과 관련된 흥미로운 사실 3가지를 보도했다.

꿈 꾼 내용 기억나게 하는 것은 무엇?=전문가들은 “수면이 어떤 방법으로든 방해받았을 때 꿈을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신경과 전문의인 크리스티 앤더슨 박사는 “잠이 들게 되면 꿈을 꾸지 않는 수면과 꿈을 꾸는 수면 단계 사이를 일정한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며 “각 사이클은 약 90분 정도 지속된다”고 말했다.

밤에 잘 때 전반부에는 깊고 꿈을 꾸지 않는 수면 단계에 있지만 후반부에는 급속 안구운동으로 불리는 렘(REM)수면 단계에 들어간다. 렘수면은 몸은 자고 있으나 뇌는 깨어 있는 상태의 수면으로 이때 더 많은 꿈을 꾸게 된다.

앤더슨 박사는 “렘수면 상태에서 의식이 정상 상태에 가깝게 가거나 이 상태에서 깨어 있을 경우 꿈을 잘 기억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꿈이 강한 감정과 연관성이 있다면 꿈 내용을 더 잘 기억하게 하는 데 이 때문에 악몽을 더 잘 기억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술이나 몇 가지 약품은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꿈을 더 잘 기억하게 만든다.

너무 많이 자면 건강에 해로울까?=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나른한 느낌이 든다면 잠을 더 자야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잠을 너무 많이 잤을 때도 발생할 수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수면의학과의 콜린 에스피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경험을 한다”며 “수면이 낮 시간을 너무 많이 침해하면 모든 신체기능이 제 시간에 작동하도록 하는 체내 시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피 교수는 “빛은 체내 시계의 작동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주위가 어두울 때 잠을 자야 신체활동을 최고조로 유지할 수 있다”며 “낮에 너무 많이 자게 되면 체내 시계에 혼란을 가져 온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7시간만 자면 되는 사람이 9시간을 자고 나면 컨디션이 좋기는커녕 더 나빠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피곤하면 눈이 왜 빨갛게 될까?=피곤하면 뇌가 눈을 깜빡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을 망각하게 돼 눈을 덜 깜빡이게 된다. 눈을 깜빡거리는 것은 누관(눈물길)으로부터 안구로 액체를 흐르게 해 눈을 촉촉하고 매끄럽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안구의 바깥쪽 층이 건조해지면 눈의 작은 혈관들이 자극을 받고 팽팽해져 빨갛게 된다. 이렇게 되면 눈이 간지럽게 되고 손으로 비비다보면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안과 전문의인 폴 첼은 “눈이 빨갛게 됐을 때는 잠을 자거나 적어도 몇 분간 눈을 쉬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렇게 하면 안구를 촉촉하게 만들 수 있다”

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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