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부상… 족저근막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손흥민(23, 토트넘)이 부상으로 2일 열리는 유로파리그 AS모나코전 출전이 어렵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7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발 부위를 다쳤다. 당시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77분을 뛴 뒤 교체됐다.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몇 주 동안 뛸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손흥민이 어떤 부상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손흥민은 8일 열리는 월드컵 지역예선 쿠웨이트와의 원정 경기에도 참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구단측은 손홍민의 부상 상태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가 족저근막염을 앓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뒤꿈치에서 발가락까지 펴져 있는 널 힘줄(막처럼 얇고 넓은 힘줄)에 생기는 염증 질환이다.

발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선수 가운데 족저근막염을 겪은 사람이 많다. 마라토너 황영조와 이봉주는 이 병으로 수술까지 했다. 축구 박주영, 농구 서장훈 등도 한동안 족저근막염으로 고생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 뒷부분이 아프다. 발바닥의 힘줄을 싸고 있으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일종의 스프링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디딜 때나 오랫동안 앉았다가 일어날 때 특히 아프다.

족저근막염 초기에는 아킬레스건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벽에 손바닥을 대고 자연스럽게 선 다음에 아픈 발을 어깨 넓이만큼 뒤로 빼고 앞다리는 약간 구부린 다음 몸을 벽 쪽으로 민다. 이때 양발바닥은 붙여야 한다. 1회 25번씩 하루 3, 4회 한다.

골프공이나 차가운 캔을 발바닥 앞에서 뒤꿈치 쪽으로 굴리는 것을 수시로 해도 회복에 효과적이다. 이와 함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특수 깔창을 깐 신발을 신으면 대부분 자연스럽게 낫는다. 그러나 통증을 무시하고 무리해서 뛰면 마라토너 황영조, 이봉주처럼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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