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한 세상… 피로, 그냥 견디면 그만일까

 

아이든 어른이든 피로에 휘둘리는 시대다. 아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책상 앞을 뜨기 어렵고, 어른들은 노동현장에서 귀가한 뒤에도 잔업처리를 해야 한다. 누구나 피곤에 시달리는 시대이다보니 ‘피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런데 피로감을 에너지 부족이나 과중한 업무 탓으로만 돌리다보면 자칫 진짜 원인을 놓치게 될 때가 있다.

피로는 심각한 질병의 징후일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어느 정도 피로를 감수하며 생활한다. 이를 급성피로라고 하는데 이는 대부분 휴식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다. 격렬한 신체활동, 스트레스, 수면부족, 탈수증, 영양부족 등의 생활습관이나 환경적 요인이 주된 원인이다.

반면 만성피로는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피로로, 질병이 근본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만성 피로를 일으키는 질환으로는 우울증, 불안증 등의 정신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증, 신부전증, 빈혈, 결핵, 간염, 호흡기 질환 등 다양하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만성 피로는 면역체계 이상과도 연관이 깊다.

여성이 남성보다 피로에 자주 시달린다?= 몇몇 연구팀이 남성보다 여성이 쉽게 피로에 휘둘린다는 점을 입증해왔다. 여성이 만성 피로 증후군에 시달릴 확률은 남성보다 4배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지난 자료에 따르면 특히 40세 이상 중년 여성에게서 만성피로증후군이 많이 나타난다.

피로하다는 건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의미?= 피로를 에너지 부족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피로는 근력이나 힘이 부족해 피곤해지는 상태와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의학적인 관점에서의 ‘피로’는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만성 피로는 ‘만성 피로 증후군’이라는 의학적 컨디션의 한 양상이다. 만성 피로 증후군 없이도 장기적인 피곤에 시달릴 수 있지만 만성 피로 증후군은 피로감을 주된 증상으로 하면서 다른 다양한 징후를 동반하는 질환이다.

술, 담배도 급성피로를 일으키는 원인?= 피로는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처럼 정신에 작용하는 물질의 부작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항히스타민제, 혈압약, 스테로이드제, 신경 안정제, 통증 완화제 등의 약물 역시 피로를 부른다.

만성피로를 일으키는 감정적 원인은?= 피로는 정신 상태와도 깊은 연관관계에 놓여있다.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거나 불안증, 우울증, 스트레스 등이 나타날 때, 또 약물을 남용하고 있을 때 만성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운동이 피로를 회복시키는 기능을 한다?= 격렬하고 과도한 운동은 피로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하는 적당량의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 균형 잡힌 식단, 적당한 수면 역시 마찬가지다. 커피나 차에 든 카페인은 장기적인 피로를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단시간 피로를 극복하는 데는 도움이 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