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이 웬 뇌졸중? 이런 징후 땐 조심

흔히 ‘중풍’이라고 일컬어지는 뇌졸중은 노인성 질환이라는 인식이 있다. 실질적으로 뇌졸중은 대체로 65세 이상 인구에게 나타난다. 하지만 뇌졸중의 10%는 45세 이하의 연령에게서 나타나며 남성보단 여성에게 잦다.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하는 여성들이 뇌졸중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해야 할 때는 언제일까. 

여성의 뇌졸중 위험률이 남성보다 높은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호르몬 변화가 심하고 남성보다 활동량이 적으며 구강피임제를 복용한다거나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 편두통 등이 있을 때 위험률이 높아진다. 뇌졸중은 증상이 나타난 순간부터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지는 순간까지의 기간이 짧기 때문에 재빨리 징후를 알아채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미국 건강지 프리벤션이 젊은 여성들의 뇌졸중 징후를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몸의 일부 감각이 약해졌다= 갑자기 몸의 일부분이 감각적으로 무뎌진다거나 힘이 약해진다면 이는 뇌졸중 징후일 수 있다. 특히 팔이나 다리의 근력이 약해져 힘을 쓰기 어려워지는 경우 이를 의심할 수 있다. 얼굴 한쪽이 마비되거나 늘어지는 현상이 나타날 때도 마찬가지다.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이러한 증상은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발음이 불분명해지는 사례도 있고, 단어를 잘 떠올리지 못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물론 누구나 단어가 갑자기 떠오르지 않는다거나 잘못된 단어를 내뱉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이런 증상을 통해 뇌졸중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에 따르면 사람은 이런 현상이 병에 의한 징후인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한지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발음이 어눌해지거나 단어가 혀끝에서 맴도는 증상이 이상하게 느껴진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심각한 두통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보통 ‘출혈성 뇌졸중’, 즉 뇌출혈이 있을 때 주로 나타난다. 뇌졸중 중 가장 흔한 유형은 ‘허혈성 뇌졸중’이다. 이는 혈관이 막혀 뇌로 충분한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면서 뇌 조직에 이상이 생기는 상태다. 반면 뇌출혈은 혈관이 막히는 대신 출혈이 생기면서 뇌 조직이 손상되는 증상을 보인다.

뇌출혈은 허혈성 뇌졸중보다 발병률이 훨씬 낮지만 사망률은 더 높다. 따라서 일단 심각한 두통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검사를 받고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시야가 좁아진다= 뇌졸중으로 인해 팔다리 감각이 무뎌지는 증상은 보통 한쪽 부위에 집중적으로 나타난다. 시력도 마찬가지다. 왼쪽이나 오른쪽 중 한 쪽 시력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양쪽 시력 모두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안구와 시신경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 뇌로 정보가 전달되고 처리되는 과정에 손상이 생긴 경우다.

위 증상들 중 몇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면 이는 뇌졸중의 전형적인 증상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이므로 즉각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은 재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순간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지므로 시간을 지체하지 말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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