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판이 깨지면서도… 도박에 목숨 거는 이유

 

이길 뻔 했던 경험이 뇌 활동 자극

스포츠경기, 룰렛, 슬롯머신, 온라인 포커에 돈을 거는 것은 스릴과 재미를 준다. 하지만 돈 따기는 쉽지 않다. 왜 사람들은 게임에 매번 지면서도 계속 돈을 거는 것일까.

이와 관련해 거의 이길 뻔 했던 경우와 정말 이겼을 때 뇌 활동이 같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팀은 온라인 포커에 돈을 건 2700만 명의 게임패턴을 통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게임에 참여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작은 판에서 돈을 따는 기회는 잦았다. 그러나 게임 전체로는 결국 누구나 돈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전 게임에서 좋은 패를 들고도 2위에 그쳤던 사람은 거의 이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시 거리낌 없이 돈을 걸었다. 도박하는 사람들은 아쉽게 패배한 것을 불쾌해 하면서도 곧바로 다음번에 다시 내기를 걸었다.

게임과 뇌신경 회로의 상관관계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도박사들의 뇌 활동은 거의 이길 뻔 했던 경우나 실제 게임에서 이겼을 때나 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해 특수한 상황에서 뇌 활동을 비교 관찰했다. 연구팀은 “거의 이길 뻔했던 경험은 마치 이겼다고 생각하게끔 뇌에 신호를 보낸다”며 “축구 경기에서 공이 아슬아슬하게 골대에 맞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게임에서 이길 뻔했던 경험이 도박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내용은 미국 MSN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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