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가 놓은 매실…지금 먹으면 좋은 이유

식중독 예방, 소화 장애 해소

매실에 가장 영양이 많을 때는 6월 말 경이기 때문에 이때 채취된 매실을 담가 놓는 경우가 많다. 매실을 씻어 물기를 뺀 다음 황설탕을 켜켜이 넣어가며 용기에 7할 정도 담은 뒤 그대로 밀봉해 실온에서 100여일 정도 보관한다.

이때 떠오르는 매실을 건져내고 시럽만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이 시럽을 생수에 넣어 마시는 게 매실차다. 또 풋 매실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후 서늘한 곳에 말린 뒤 씨를 뺀 매실을 용기에 담고 흑설탕과 소주를 붓고 밀봉하여 보관한다. 이렇게 3개월 숙성시키면 매실주가 되는 데 이때 매실 건더기는 건져내고 술만 걸러 마시면 된다.

지금쯤이면 지난여름 담가 놓은 매실로 매실차를 만들어 먹거나 매실주를 마실 수 있는 시기다. 특히 추석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기 때문에 매실차나 매실주를 한잔 곁들이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기산이 풍부하고 각종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는 매실은 위장 운동을 촉진함으로써 소화 장애 및 변비 해소에 효과적이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 미용에도 도움을 준다. 여기에 매실에는 살균과 해독작용을 하는 카테킨 산이 풍부해 장내 유해균의 번식을 막아 배탈에도 좋다.

매실은 식중독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매실에는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매우 풍부한데 그 대표적인 것이 유기산(시트르산, 사과산, 호박산, 주석산)이다. 매실에는 유기산 중에서도 시트르산의 함량이 다른 과일에 비해 월등히 많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시트르산은 섭취한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 작용을 돕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풀어주며, 칼슘의 흡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매실에 함유된 피루브산은 간의 해독작용을 도와주며, 카테킨산은 장 속의 유해 세균 번식을 억제하므로 매실차를 만들어 장복하면 식중독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다”며 “매실차는 정장작용이 우수해 설사와 변비에도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권순일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