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소리 각오? 메르스 사태 관련 첫 학술대회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회장 이현석)가 12일 중앙대학교병원(서울 동작구 흑석로) 동교홀 대강당에서 2015년 가을철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3개월여 동안 국내외를 뒤흔들었던 메르스 사태와 관련, ‘메르스와 리스크 커뮤니케이션(MERS and Risk Communication)’을 다루는 첫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메르스 사태 당시 언론 등을 통해 ‘쓴소리’를 마다않던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과 메르스 관련 학회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이재갑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 홍보이사(한림대 감염내과)의 주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더욱 시선을 끌고 있다.

최근 의료희망연구소 소장으로 변신한 노환규 전 회장은 방송과 SNS 활동을 통해 정부에 직격탄을 날리며 메르스 관련 의료커뮤니케이션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이날 예정된 발표의 주제도 ‘메르스와 의료커뮤니케이션’이다.

이재갑 병원감염관리학회 홍보이사는 수많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감염관리에 대해 코멘트를 해 주목을 받았다. 강연 주제는 ‘의사가 본 메르스와 커뮤니케이션’이다.

신명진 분당서울대병원 간호사(감염관리실)는 ‘간호사가 본 메르스와 커뮤니케이션’, 백종우 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메르스 완치 환자 및 격리 해제자, 유가족 등의 정신건강 지원에 대해 짚어보는 ‘메르스와 정신건강, 재난 후 정신건강지원’에 대해 발표한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절실히 경험했던 ‘리스크(위험)커뮤니케이션’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김연종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의 ‘공론장과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기조 강연을 비롯해 이병관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의 ‘리스크 매니지먼트와 커뮤니케이션’ 등의 강연이 이어진다.

메르스 사태는 국민과 정부, 언론 간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이와 관련 백혜진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의 ‘메르스와 미디어’라는 주제 발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 이현석 회장은 “메르스 사태는 의사와 환자 간 커뮤니케이션에서부터 병원과 정부, 정부와 병원 간, 그리고 정부와 국민 간의 커뮤니케이션 및 언론과 SNS 등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에 이르기까지 자랑스러운 부분과 안타까운 부분이 혼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메르스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연구와 고찰을 통해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에 대비해야겠다는 각오로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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