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은 적? 바로 알아야 할 5가지

 

콜레스테롤처럼 미움 받는 물질도 없다. 심뇌혈관 질환의 주범으로 찍혀 몸속 수치가 무조건 낮아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지만, 이는 오해다. 식생활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피 속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아졌다는 데 문제가 있을 뿐이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정한 ‘콜레스테롤의 날’(4일)을 맞아 강동경희대병원의 도움말로 콜레스테롤에 대해 바로 알아보자.

생명 유지에 필수 =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을 형성하는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 되고, 장기의 기능과 상태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합성하는 재료다.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에 필요한 담즙산의 원료 역시 콜레스테롤이다. 적정 수준의 콜레스테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음식보다 체내 합성 = 혈액 내 콜레스테롤은 하루 식사로 보통 20-30% 정도 섭취된다. 몸속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70-80%의 콜레스테롤이 만들어진다. 우리 몸은 음식으로 많이 흡수하면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생성량을 조절한다. 성인의 몸속엔 약 100-150g 정도 분포돼 있다. 뇌와 전신 근육에 각각 25%, 피 속에 10% 정도 존재하며, 나머지는 여러 장기에 고루 분산돼 있다.

나쁜 LDL, 좋은 HDL = 혈중 지질은 지단백 안에 존재하며, 지단백은 저밀도지단백(LDL)과 고밀도지단백(HDL)으로 나뉜다. 콜레스테롤 등 지방을 운반하는 LDL은 입자가 작아 혈액 안에 많아지면 동맥벽에 침투해 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HDL은 동맥과 세포에 있는 여분의 콜레스테롤을 받아 간으로 보내 동맥경화증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LDL을 나쁜 콜레스테롤, HDL을 좋은 콜레스테롤이라고 한다.

당뇨면 이상지질혈증 위험 = 당뇨나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환자들은 LDL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DL은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낮지만, 심장병을 가장 잘 일으킨다. LDL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HDL이 낮은 특징을 보이는 이상지질혈증은 심장병 환자의 50-70%를 차지한다.

이중턱이면 중성지방 과잉 = 중성지방은 신체작용을 돕는 에너지원이자 체온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많아지면 각종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심장의 혈관에 쌓여 동맥경화와 협심증, 심근경색의 원인이 된다. 뚱뚱하면 간에서 많은 양의 중성지방을 만들어 혈액으로 내보낸다. 배가 나왔거나 이중턱이 되는 것은 중성지방의 과잉 축적이다. 배 안쪽으로 지방이 쌓이는 복부비만도 중성지방이 배 안쪽 장기에 가득 찬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심장질환은 암, 뇌졸중과 함께 3대 질환으로 분류된다. 고지혈증은 심근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경화를 촉진한다. 이러면 혈류가 줄고, 혈관이 막혀 심근경색, 뇌경색 등 최악의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건강한 심장을 원한다면 콜레스테롤 관리는 필수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지난해 고지혈증 환자 중 60%가 50대 이상이었다”며 “고지혈증이라면 약물치료와 더불어 절주와 금주, 운동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금연, 등 푸른 생선 등 불포화지방산 섭취 등 식사요법과 운동요법,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배민철 기자 mcbae200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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