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환자, 근육 적을수록 항암치료 부작용

 

대장암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을 때 환자의 근육량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팀은 대장암 환자의 근육량이 적을수록 중증 항암치료 시 부작용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3년부터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2047명 중 동일한 항암치료를 받은 229명을 선별해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근육량이 적은 그룹일수록 중증 항암치료 시 부작용 발생률이 높았고, 근육량이 가장 적은 그룹은 근육량이 가장 많은 그룹에 비해 부작용 발생률이 20% 이상 높았다. 사망률 역시 근육량이 적을수록 높았으며, 근육량이 1mm²/m² 감소할수록 사망률은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근육량을 비교하기 위해 각 환자들이 수술 전에 촬영한 CT에서 허리와 다리를 이어주는 근육인 4번째 허리뼈 앞 허리근육의 면적을 측정했다. 이후 대상 환자들을 근육량이 가장 적은 그룹부터 가장 많은 그룹까지 총 4개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별 예후를 비교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김지현 교수는 “현재까지 대장암은 비만 환자에서 예후가 좋지 않다는 보고는 있었지만, 환자의 근육량에 따른 항암치료 부작용 발생률과 사망률에 관한 보고는 없었다”며 “근육량이 적은 환자는 근육량이 많은 환자보다 항암치료 시 중증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Supportive Care in Cancer’ 최근호에 게재됐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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