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왜 여성보다 남성이 심할까

결혼 후 심한 코골이 때문에 각방 쓸 고민하는 부부들이 적지 않다. 원인 제공자는 대부분 남편이다. 우리나라 코골이 수술 환자의 86.5%는 남성이 차지하고 있다. 이는 보건의료 분석 사이트인 팜스코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2014년 코골이 수술 환자정보를 분석한 결과다.

왜 여성보다 남성의 코골이가 심한 것일까. 코골이는 비강에서 인후두까지 이어지는 상기도의 공간이 좁아지면서 발생한다. 살이 쪄 목 부위에 지방이 쌓이거나 혀, 편도 등의 조직이 비대해지면 목안의 공간이 줄어들고 상기도가 좁아진다.

보통 비만과 피로, 음주 후 수면 등이 코골이를 유발한다. 남성의 코골이는 비만과 음주문화가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성은 살이 쪄도 폐경 전까진 지방이 몸 바깥쪽에 쌓이기 때문에 남성보다 비만으로 인한 영향을 덜 받는다. 여성 코골이 수술 환자는 폐경기에 접어드는 50대에서 증가세를 보인다.

특히 50대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근육의 탄력이 줄고 근육이 늘어진다. 기도 역시 마찬가지다. 근육이 늘어지면서 기도가 부분적으로 막히게 돼 코골이가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팜스코어는 “국내 코골이 수술 환자는 남성의 경우 30대, 여성은 50대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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