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없는 세월… 우리 몸은 어떻게 변해갈까

세월은 막을 수도, 거꾸로 되돌릴 수도 없다. 나이가 들면 늙는 것이 당연한 이치다. 신체기능은 쇠퇴하고, 활기가 사라지며 타인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진다. 하지만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삶의 질은 얼마든지 달라진다. 나이가 드는 과정이 고통스럽고 끔찍할 수도 있지만, 비교적 건강하고 즐겁게 보낼 수도 있다. 단 현재의 의학발달 수준에서는 누구나 거칠 수밖에 없는 노화의 수순들이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실감하게 되는 몸의 변화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마흔을 넘으면 60㎝이하 거리의 사물이 흐려진다= 40대는 아직 노안이 오기 이른 시기인 것처럼 생각될 수 있겠지만 40대 초반은 노안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 시기에 접어들면 음식점 메뉴판이 읽기 어려워지는 사람도 있고, 스마트폰 글씨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물이나 글씨의 선명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럴 때 돋보기 원리의 독서용 안경을 쓰면 큰 문제없이 사물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만약 이미 원거리 시야 교정용 안경을 끼고 있다면 근거리 시야를 함께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안경을 마련해야 한다.

제산제 섭취 빈도가 높아진다= 제산제는 위속 산을 중화하는 약제다. 위산 역류로 속 쓰림이 있을 때 먹는 약이다. 나이가 들면 흉부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이 목으로 올라오는 속 쓰림이 잦아진다. 제산제 섭취 빈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제산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이 같은 증상이 완화된다. 하지만 속 쓰림이 일주일에 2회 이상 빈번하게 반복된다면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관절 통증은 노화의 일부다= 나이가 든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관절이 아프고 쑤시는 증상을 보이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관절염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65세 인구의 절반가량이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이들의 증상은 대체로 골관절염이다.

나이를 먹으면 뼈를 보호하는 조직이 닳기 시작해 관절염 위험률이 높아진다. 조직이 전부 사라지게 되면 뼈끼리 마찰을 해 통증도 심해진다. 이런 증상은 주로 손, 목, 등, 무릎 등에 많이 나타난다.

여성이나 아이의 목소리를 듣기 어려워진다= 여성과 아이는 목소리의 톤이 높다. 귀안의 모세포들은 음파를 뇌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나이를 먹으면 이처럼 높은 톤의 소리에 둔감해지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노인성 난청은 가족력도 있지만 시끄러운 소리에 자주 노출된다거나 흡연, 일부 질환들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항생물질이나 아스피린의 부작용으로 난청이 나타나기도 한다.

키가 줄어든다= 남성은 30~70세 사이에 대략 2.5㎝ 정도의 키가 줄고, 여성은 5㎝까지 줄기도 한다. 80대가 되면 더욱 줄어드는데, 이는 관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손상을 입어 척추를 누르기 때문이다. 근육이 약해지고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도 키가 주는 원인이다.

만약 평균속도보다 빠르게 키가 주는 현상이 포착된다면 척추나 둔부 골절이 있다는 경고신호일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변비에 잘 걸린다= 나이가 들면서 식습관이 바뀌고 신체활동량이 줄어들고 특정한 약물을 복용하거나 건강상 문제가 생기면 이런 현상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변비가 일어나기 쉬운 몸 상태를 만든다. 단 이 부분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고 활동량을 늘리면 개선될 여지가 충분히 있다.

원치 않는 부위에 털이 난다= 남성뿐 아니라 여성 역시 폐경기 후에는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 반면 볼이나 윗입술처럼 원치 않는 부위에 털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테스토스테론이 늘고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노화현상이다. 남성은 귀와 코에 털이 생길 수 있다.

젊은 사람보다 덜 잘 이유가 없다= 나이를 먹으면 잠이 준다는 말이 있다. 젊은 사람들에 비해 나이든 사람은 실질적으로 새벽잠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는 건강상태가 나쁘거나 수면을 방해하는 약물을 복용하는 등의 이유로 일어나는 현상이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적정 수면 시간을 취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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