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부상 막고, 환자 관리… 사물인터넷 각광

 

특수 제작된 운동복을 입은 축구선수가 드리블을 하면서 달린다. 운동복의 섬유에 장착된 센서와 선수의 몸에 부착된 장치를 통해 경기력 정보가 수집된다. 이 정보는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돼 다양한 수학적 모델로 분석된다. 종류별 부상 위험과 부상 위험도 등이 수치화돼 태블릿PC의 앱에 나타난다. 코치진은 실시간으로 예측된 부상확률을 확인하면서 선수 관리와 경기에 활용한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운동선수의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이 국내에 첫 선을 보였다. 선수의 컨디션 관리, 부상 예측과 예방에 적용되는 이 솔루션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가 개발하고 있는 IRM(Injury Risk Monitor, 스포츠 부상 위험 모니터).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위험 발생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기 때문에 운동선수의 최대 적인 부상 예방은 물론, 부상 선수의 복귀 시점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솔루션을 가능하게 만든 원동력은 사물인터넷 기술이다. 사물인터넷은 생활 속 사물들을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을 뜻한다. 한마디로 사물끼리 인터넷으로 연결돼 대화를 나누게 되는 환경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들이 서로 알아서 정보를 주고받게 된다.

사물인터넷 기술은 스포츠 분야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분야에도 적용 가능하다. 사물인터넷의 일종인 전자태그, 즉 무선주파수인식(RFID) 시스템을 통한 환자 관리와 투약오류 방지 등은 현재 일부 병원에서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질병추적과 분석 솔루션을 통해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 퇴치에 혁신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SAP 코리아 형원준 대표는 13일 열린 ‘하이퍼 커넥티드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사물인터넷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헬스케어와 스포츠분야에서도 이러한 솔루션을 추가 개발한다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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