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보름 새 일사-열사병 환자 집중 발생

 

불볕더위가 이어진 지난 보름 새 전국에서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전국 536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통해 신고된 936명의 온열질환자 중 71%에 이르는 660명이 지난 달 26일부터 이 달 9일까지 집중 신고됐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은 실외에서 작업하던 30-60대 남성, 논밭에서 일하던 50대 이상 여성에서 주로 발생했다.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11명 가운데 7명도 농사짓던 60대 이상 고령자였다. 특히 사망자 중 5명은 홀로 작업하다 쓰러져 한참 뒤 사망한 채 발견돼 각발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적인 폭염특보는 오늘(11일) 해제됐지만, 여름철이 끝날 때까진 평년과 비슷한 무더위가 예상되므로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독거자, 어린이,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는 지속적인 건강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갈증을 느끼지 않도록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고, 폭염특보 등 기상정보를 매일 챙기면서 하루 중 가장 더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외출을 삼갈 필요가 있다.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에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헐렁하고 밝은 색의 가벼운 옷을 입는 게 좋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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