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여성 뱃살이 더 위험한 이유

 

중년 여성들이 젊은 연령대보다 살이 찔 확률이 높은 이유는? 50세를 넘어 중년이 되면 신진대사율이 10~15퍼센트 감소한다. 신진대사는 영양소를 섭취한 우리 몸이 에너지를 만들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과정이다. 중년 여성은 젊은이에 비해 신진대사율이 떨어지니 체내 근육량은 감소하고 지방이 쌓여 비만을 불러오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같은 연령의 남성에 비해 비만율이 높다. 지방분해 호르몬인 성장호르몬이 감소하고, 몸이 에너지를 지방으로 바꿔 세포에 저장하는 경향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에스트로겐 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식욕이 왕성해지는 것도 한 원인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뇌 시상하부의 신경중추를 통해 식욕을 조절할 뿐 아니라 에너지 소모를 조율해 체중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도 한다.

‘날씬한 도시락’의 저자이자 식이요법 전문가인 심선아 박사(한국식영양연구소장)는 “중년여성이 젊었을 때와 똑 같이 먹고 활동하면 폐경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살이 찔 수밖에 없다”면서 “사회생활의 감소, 중년기 부부애의 결여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까지 증가하면 코르티솔 호르몬을 분비시켜 뱃살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고 했다. 비만과 노화가 진행되면 우울증 발생 가능성도 커지는 악순환이 빚어지기도 한다.

비만의 형태를 보면 폐경 전 여성은 지방이 대퇴부와 둔부에 주로 분포하고 중등도 이상의 비만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복부 지방이 늘어나지 않는다. 반면에 폐경기 이후에는 대퇴부보다 복부지방이 현저히 증가한다. 또한 피하지방보다 내장지방의 면적이 더 늘어난다. 내장 주변 지방세포는 부피가 크고 지방의 합성과 분해 속도가 빨라 공복과 식후 혈액 내의 유리지방산의 농도를 높인다.

따라서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혈액 내 지질이 높아지는 이상지질혈증이 생기기 쉽다. 혈액 중에 지질 성분이 높아지면 그만큼 혈액순환의 장애 및 동맥경화 같은 혈관질환을 초래하게 된다. 중년여성들의 비만이 위험한 이유다.

신진대사율이 떨어지는 중년여성이 몸에 좋지 않은 음식까지 자주 섭취하면 더욱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몸은 에너지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노폐물 배출이 어려워 독소가 쌓이기 때문이다. 중년여성은 음식과 운동, 스트레스 관리 등을 통해 비만을 예방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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