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웃으면 복이 오고… 암도 잡는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듯이, 웃음은 복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가져다준다. 최근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웃음이 주는 건강 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 ‘패치 아담스’(Patch Adams)를 보면 피에로처럼 붉은 코를 단 의대생이 시선을 끈다. 배우 로빈 윌리암스가 연기한 이 의대생은 조크를 연발하며 환자의 마음과 몸을 치유한다. 이 영화의 실제 모델인 의사 헌터 애덤스는 웃음을 도입한 치료로 의학계의 상식을 뒤엎은 인물이다.

최근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에디터)라는 책을 낸 일본의 의사 마쓰모토 미쓰마사 원장(간토 의료클리닉)은 “웃음은 암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면역 이상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암 환자의 웃음 치료 효과를 실험한 일본 오사카 미나미 연예장 사례를 들었다. 암 환자 19명에게 희극을 세 시간 동안 보며 마음껏 웃게 한 후, 그 전후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자연 살해 세포(Natural Killer, NK 세포)의 활성도를 관찰했다.

실험 결과 처음부터 낮았던 사람, 기준치 이내였던 사람 모두의 활성도가 상승했다. 그는 이 실험을 통해 웃음이 암에 대한 저항력을 높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의 연구에서 NK 세포는 단 5분만 웃어도 활성화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했다. 슬픔이나 노여움 등 부정적인 감정이나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저하시키지만 웃음은 정반대의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면역력은 무조건 강하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류머티즘이나 바제도병, 원형탈모증 등 자가면역질환에 속하는 병은 면역 시스템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원래는 몸에 나쁜 영향을 주는 물질에만 반응하는 면역력이 과도하게 반응해 자신의 몸까지 공격하는 일이 벌어진다. 마쓰모토 원장은 “웃음에는 이런 면역 전체의 밸런스를 조절해주는 효과까지 있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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