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국이 삼둥이 뒤 인기가 치솟는 이유

잘생긴 소년을 아들로 둔 아버지는 아이에게 고마움을 표시해야할 듯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잘생긴 아들의 외모는 아버지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작용을 한다. 육아예능을 통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삼둥이가 배우 송일국의 인기를 치솟도록 만든 것과 같은 효과다.

슬로바키아 트르나바대학교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버지와 아들의 이러한 관계는 진화심리학에서 주장하는 이론과 부합한다. 여성은 본능적으로 남성의 유전자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단서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선행연구들에 따르면 여성은 균형이 잘 잡힌 남성의 얼굴에 매력을 느낀다. 이러한 얼굴 생김새는 좋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지표가 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아들의 외모 역시 남성의 유전자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여성들은 잘생긴 아들을 둔 남성이 훌륭한 유전자를 가졌을 것이라는 본능적 논리를 따르게 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우선 연구팀은 12명의 젊은 여성들에게 소년과 성인 남성의 얼굴이 담긴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사진 속 소년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선택하도록 했다. 그러자 실험참가여성들은 잘생긴 남성과 잘생긴 소년을 부자관계로 선택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여성들이 잘생긴 남성은 잘생긴 아들을 둘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 다음에는 젊은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성인 남성들의 사진을 보여주고,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각 남성의 사진을 보여주기 직전에는 소년의 사진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 여성들이 연달아 보여준 사진 속 소년과 남성이 부자관계라고 생각하도록 유도했다. 또 각 남성이 소년의 생물학적 아버지인지, 의붓아버지인지 알 수 있는 정보도 제공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잘생긴 소년 사진 다음으로 본 남성 사진을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특히 각 남성과 소년이 생물학적인 아버지와 아들 관계라는 정보를 얻었을 때 좀 더 이 남성을 매력적으로 평가했다.

단 이번 실험은 객관적으로 잘생긴 소년과 평균 이하의 외모를 가진 소년들의 사진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연구에 한계가 있다. 평균적인 외모를 가진 평범한 소년들의 사진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소 극단적인 결과만을 기준으로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소년의 얼굴대신 풍경이나 물체 사진들을 이용해 여성실험참가자들이 이러한 사진에도 영향을 받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자연재해가 담긴 사진, 화려한 도시와 빈민가처럼 대립되는 사진을 보여준 뒤 이러한 사진도 남성의 얼굴을 평가하는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는 ‘성적행동 아카이브(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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