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당뇨신약, 러시아에 기술 수출

동아에스티는 최근 러시아 게로팜사와 자체개발한 당뇨병 신약인 에보글립틴 (Evogliptin)의 라이선싱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계약금과 개발 진행 단계에 따른 기술료 외에 판매 금액에 대한 로열티를 받고, 원료 수출에 따른 추가 이익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게로팜사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3개국에서 에보글립틴의 임상, 허가 등 개발과 판매를 맡게 된다.

지난 2001년 설립된 게로팜사는 오리지널 의약품 생산에 있어 선두권인 러시아 로컬 제약사다. 러시아 로컬 제약사 중 유일하게 인슐린의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가능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러시아 혁신 기업 톱30에 2012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에 직접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측은 “러시아의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시장 규모는 3천200억원이며, 이 중 DPP-4 저해제는 700억원 규모”라며 “세계적으로 DPP-4 저해제가 경구용 당뇨병치료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에보글립틴은 DPP-4 저해 기전의 제2형 당뇨병치료제로 혈당 조절이 우수하고 체중 증가와 저혈당 등의 부작용 우려가 적다. 특히 국내 임상결과, 신장애 환자도 용량 조절 없이 복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8년 보건복지부 혁신신약연구과제로 선정돼 2008년 5월부터 2010년 3월까지 2년간 정부 지원을 받은 바 있다. 동아에스티 박찬일 사장은 “에보글립틴이 중국, 인도, 네팔, 브라질, 중남미 17개국에 이어 러시아,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에도 진출하게 됐다”며 “에보글립틴 외에도 더 많은 자체 개발 신약이 세계시장에 진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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