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사달라 조르는 아이… 언제 사줄까

 

성장기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점을 두고 고민하는 부모들이 많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조르기 시작하면 진짜 사줘도 되는 것인지 고민하게 된다.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적정 시기는 언제일까.

어린 아이가 장기간 스마트폰을 사용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다양하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면 아이는 어른보다 손가락과 손목에 통증이 나타날 확률이 50% 정도 높다. 또 작은 화면을 계속 쳐다보고 있으면 눈 혈관이 좁아지며 이러한 현상은 성인이 된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률을 높인다.

스마트폰으로 자꾸 손이 가는 습관 때문에 집중력 저하와 산만함이 나타나기도 한다.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길어질수록 손목터널증후군, 자라목,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위험률도 높아진다. 따라서 부모는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 시기가 가급적 뒤로 연기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부모의 이런 바람과 무관하게 아이는 어느 순간 스마트폰을 접하게 돼 있다. 미국 전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아이가 어느 시점 어떤 경로를 통해 스마트폰을 접하게 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스마트폰을 사주는 적정 시기도 없다”고 보고 있다. 그보다는 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교육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책임감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 자문자답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부적절한 콘텐츠를 이용하지는 않을까. 불필요한 용도로 사용하지 않도록 자제할 수 있을까. 이러한 질문을 통해 도출된 답변을 기초로 스마트폰 구매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디어가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하버드대학교 의과대학 마이클 리치 교수 역시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를 통해 이와 비슷한 조언을 전했다. 아이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이버왕따, 음란메시지 등에 연루될 가능성은 없는지 고려해보라는 것이다.

또 온라인 활동에 빠져 현실세계에서의 만남을 두려워하거나 어려워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몫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이라는 기기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이를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득과 실을 결정한다. 아이가 좀 더 생산적으로 의미 있게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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