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량 곤충, 당신은 먹을 준비 됐나요?

 

미래 식량자원의 총아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이 우리 식탁에 오를 날은 머지않았지만, 곤충을 먹을 마음의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최근 스위스 베른대학교 농업산림식품연구소가 스위스인 549명을 대상으로 곤충을 섭취할 준비가 돼 있는지 설문한 결과, 전체의 44%는 ‘역겹다’며 혐오했다. 16%는 ‘곤충을 먹어본 적 없다’고 했다.

이미 곤충을 먹어봤다고 한 응답자들은 대부분 호기심에서 섭취했다. 곤충을 먹어본 사람 4명 중 1명은 ‘더 이상 먹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전체 응답자의 25% 정도는 곤충을 먹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자주 먹지 못한다고 답했다. 곤충을 한 번도 못 먹어봤다는 응답자의 1/3도 먹을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언어권별로 차이를 보였다. 프랑스어 사용 지역의 스위스인들은 독일어권 사용 지역보다 곤충 섭취에 더 개방적이었고, 음식 맛에 비중을 더 두는 만큼 곤충이 맛을 더 풍부하게 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이 현저히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와 접한 스위스에서는 대부분 독일어와 프랑스어가 사용된다.

그러나 가공돼서 곤충인지 알 수 없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형체를 그대로 알아볼 수 있는 곤충에 대해서는 두 지역 사람들 모두 먹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연구소측은 “곤충 식품의 지속 가능성과 건강 유익성, 가격, 맛 등에 대해선 중립적이지만, 아직 먹을 준비는 안 돼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갈색저거리와 흰점박이꽃무지, 장수풍뎅이의 애벌레가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됐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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