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고급 음식과 햄버거, 건강엔 도긴개긴?

 

값비싼 풀코스 고급 식당 음식과 햄버거 가운데 어느 쪽이 건강에 더 좋을까? 많은 사람들이 고급 식당 음식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미국 일리노이대학교 안 루오펭 교수가 지난 2003년부터 8년간 미국 성인 1만8098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한 결과 고급 식당 음식이 햄버거 등 정크푸드만큼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들이 맛을 내기 위해 소금 등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사람들은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으면서 하루 평균 300mg 정도의 나트륨을 더 많이 섭취했지만, 고급 식당 음식을 통해서는 412mg의 나트륨을 더 섭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심장협회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1500mg 이하로 권유하고 있다. 나트륨을 과다섭취하면 고혈압의 위험성이 커지며,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집밥을 먹는 사람들에 비해 패스트푸드 식사를 한 사람들은 하루 평균 10mg의 콜레스테롤을 더 섭취한 반면, 식당 음식을 먹은 사람들은 58mg의 콜레스테롤을 더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급 식당을 찾은 사람들은 패스트푸드 섭취 집단에 비해 비타민, 칼륨, 오메가3 지방산 등 건강에 좋은 영양소는 더 많이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유럽임상영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최근 발표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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