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게아 프로젝트… 837개 불법의약품 사이트 적발

판게아는 모든 대륙이 하나로 합쳐진 가상의 원시대륙을 뜻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전 세계 115개국과 함께 온라인 불법의약품 판매 사이트를 적발해 차단하는 국제 공조 프로젝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달 9일부터 16일까지 판게아 프로젝트에 참여해 837개 불법의약품 판매 사이트를 적발해 경찰청과 인터폴에 통보했다고 1일 밝혔다. 불법의약품 판매 사이트를 국제적으로 동시에 적발해 차단하기 위해 이 프로젝트에는 각국의 의약품 규제기관뿐 아니라 인터폴, 경찰, 세관 등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식약처가 적발한 사이트들은 미국과 일본, 홍콩 등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으면서 국내에서 의약품 등을 불법으로 판매했다. 경찰청은 인터폴이나 서버를 두고 있는 국가의 경찰에 적발된 사이트의 차단과 폐쇄 등을 요청할 예정이다.

인터넷 세상이 열리면서 이를 통한 의약품 불법유통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상시 모니터링으로 차단한 불법 사이트는 1만6천건에 이른다. 지난 2012년 1만건에서 해마다 3천건씩 늘고 있다.

식약처는 상시 모니터링으로 적발된 불법 사이트의 차단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하고, 불법 판매 등 약사법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하고 있다. 또 대학생 등 일반인을 의약품안전지킴이로 위촉해 의약품 불법판매에 대한 자율적 모니터링을 실시 중이다.

식약처는 “인터넷 등을 통해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은 안전성과 유효성을 보장할 수 없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약사의 처방과 복약지도에 따라 약국에서 구매해 정해진 용법, 용량, 주의사항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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