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다리에 푸른 지렁이가… 하지정맥류 급증

진행성 질환으로 적기에 치료해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하지정맥류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15만 6000명에 달했으며 환자수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 압력이 높아져 혈액을 심장으로 보내는 판막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이다.

장시간 서 있거나 움직임이 부족한 사람에게 주로 나타나며 유전적인 영향도 크다. 하지정맥류가 생기면 혈액이 역류하면서 혈관이 팽창하기에 혈관이 튀어 나오거나 푸른빛으로 색이 비치기도 한다.

혈관이 돌출되면 외관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면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가 늘어난다. 반면 혈관이 심하게 비치거나 튀어나오지 않으면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많은데 하지정맥류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민병원 정맥류센터 김혁문 부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휴식을 취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 치유되는 질환이 아닌 계속해서 진행되는 질환”이라며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질환과 달리 방치했을 때 증상이 심해지고 간혹 피부 염증이나 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겉으로 보기에 심하지 않아도 속에 있는 혈관에 문제가 심할 수 있다. 따라서 다리가 무겁고 저릿한 통증이 있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진단은 혈관초음파로 하게 되며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을 결정하게 된다.

초기에는 약물이나 의료용 압박 스타킹 착용 등으로 완화 가능하나 증상이 심하거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정맥제거술이나 레이저 및 고주파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정맥류의 예방 및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다리를 조이는 옷은 피해야 한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기보다 자주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하지정맥류 확진 받기 전 단순 부종이나 혈액순환 장애로 생각하고 반신욕이나 사우나를 하기도 하는데 뜨거운 물은 혈관을 확장시켜 질환을 악화시키기에 피하는 것이 좋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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