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 근로자 최소 2시간은 서서 일해야

 

네팔에는 살아있는 여신으로 불리는 ‘쿠마리’가 있다. 10세 이하 여아 중 한 명을 선정해 신으로 추대하는 것인데 이를 두고 아동학대라는 지적이 있다. 어린 나이에 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할 뿐 아니라 발이 바닥에 닿지 않도록 항상 앉아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다리 근육이 퇴화돼 재활을 받아야 할 상황에 이른다. 그런데 이처럼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이 문제시 되는 것은 비단 쿠마리만이 아니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상당수의 노동자들도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로 건강이 망가지고 있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노동자 중에는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이 돼서야 가까스로 일어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최근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사무직 종사자도 일하는 동안 최소 2시간은 일어나 있어야 한다.

컴퓨터 작업을 통해 한 자리에서 많은 일이 처리 가능해지면서 앉아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앉아있는 시간이 장시간 누적되면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률이 높아지고 조기 사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이번 연구팀에 따르면 사무직 종사자들도 일하는 동안 4시간 정도는 몸을 일으켜주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서있는 것 역시 다리에 무리가 가므로 앉았다 서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연구팀이 권장하는 최소 신체활동 시간은 2시간이다. 또 이에 어느 정도 숙달된 사람은 4시간 정도 서있는 방향으로 몸을 단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을 마련하면 보다 수월하게 이와 같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럴 여건이 안 된다면 회의할 때나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라도 일어서서 해야 한다.

오랫동안 정적인 자세로 서있는 것 역시 건강에 좋지는 않다. 한 자세로 가만히 서있는 것보단 스트레칭을 하거나 복도를 거닐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몸을 움직여주어야 한다.

앉아있을 때에도 근골격계에 통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세를 조금씩 바꿔주고 앉은 채로 할 수 있는 스트레칭 자세를 취해야 한다. 더불어 평소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한다. 음주량을 줄이고 금연을 실천하며 영양가 있는 식사를 하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생활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이처럼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키면 노동으로 인한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 역시 앉아있는 생활처럼 만병의 근원이므로 개선해나가야 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좀 더 활동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직원들이 일어나서 회의를 하거나 수시로 걸어 다닐 수 있는 여유를 주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됐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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