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골수종 신약 ‘베네토클락스’치료반응 확인

다발성 골수종 신약후보물질인 베네토클락스가 보르테조밉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높은 치료 반응률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브비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베네토클락스의 1상 임상시험을 통해 보르테조밉과 덱사메타손을 병용 투여한 결과, 보르테조밉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의 83%, 보르테조밉에 민감한 환자의 63%가 치료 반응을 보였다고 4일 발표했다. 베네토클락스 단독요법에서 전체 반응률은 29%였다.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 연구에서 가장 흔히 나타난 이상반응은 변비와 설사, 말초부종, 혈소판 감소, 말초신경병증, 불면, 호흡 곤란, 빈혈 등이었다. 3, 4등급 이상 반응은 혈소판 감소증과 빈혈이었다. 단독요법에서는 설사와 메스꺼움, 호중구감소증, 피로감, 혈소판 감소증, 빈혈 등이 나타났다.

다발성 골수종은 두 번째로 흔히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골수의 형질 세포에 발생하면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며 종양을 형성한다. 일반적으로 뼈에서 발생하며, 다발성 형질 세포 종양 환자에게 나타난다.

애브비와 제넨테크, 로슈가 공동 개발 중인 베네토클락스는 림프구를 포함한 일부 세포의 자멸사를 예방하고, 여러 가지 암에서 발현될 수 있는 BCL-2 단백질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미국 FDA는 올해 베네토클락스를 17번 염색체 결손 변이가 있고, 치료를 받았던 만성림프구성백혈병 환자를 위한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애브비 등은 현재 베네토클락스로 여러 가지 추가 혈액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 낭트대학교 혈액학 씨릴 투조 박사는 “다발성 골수종은 치료방법에 있어 요구가 충족되지 않은 분야이므로 새로운 치료법 발견을 위한 연구가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치료 반응률을 통해 해당 환자군의 치료제로서 베네토클락스의 가능성을 보여 줬고, 추가적인 평가가 진행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애브비 종양학 임상 개발 부사장 게리 고든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대단히 고무적”이라며 “애브비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에 대한 추가 연구를 비롯해 다양한 유형의 종양에 대한 평가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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