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만 나면 아귀아귀…. 충동적 여성 폭식 위험

 

평소에는 차분하고 침착하지만 안 좋은 일을 경험한 순간 불같이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 충동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 그렇다.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은 폭식을 할 가능성도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교 심리학과 켈리 클럼프 교수에 따르면 충동적인 기질이 강한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경험을 했을 때 과식이나 폭식, 폭음을 할 위험성이 높다.

이번 연구를 이끈 클럼프 교수는 “안 좋은 일을 경험하고 나면 안락하고 편안한 환경에 놓이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며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직면했을 때 경솔한 행동을 하는 성향도 인간의 한 성격적 특성이다. 이런 성향을 가지면 폭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클럼프 교수팀은 61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했다. 그리고 이들 중 14%가 폭식이나 과식을 하는 습관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과식처럼 병적인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할 때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폭식은 충동적인 사람이 화가 났을 때 행동조절에 장애가 생긴 결과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일어났을 때 음식이 강력한 보상효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폭식이나 폭음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았다. 클럼프 교수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처럼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였을 때 음식에 집착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번 연구가 다양한 식이장애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식이장애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ating Disorders)’에 실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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