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포크라테스가 식전에 먹으라고 한 것은?

 

건강한 음식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요리가 바로 샐러드다. 싱싱한 채소를 가득 담은 샐러드는 언제부터 먹기 시작했을까.

사전적 정의에 따르면 인류 역사상 샐러드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시점은 로마제국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잎채소를 익히지 않은 상태에서 소금, 오일 등을 드레싱으로 첨가해 먹기 시작한 것이다. 샐러드의 ‘샐(sal)’이 라틴어로 소금이라는 점에서 그 기원을 뒷받침한다.

역사상 수많은 음식이 등장했고 또 사라졌지만 샐러드는 초창기 형태와 큰 차이가 없다. 미국 언론매체 허핑턴포스트가 약간의 진화를 겪은 샐러드 변천사를 소개했다.

샐러드의 기원= 기원전 4세기 고대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근대’의 장점에 대해 기록했다. 잎채소의 일종인 근대는 잎과 잎자루를 모두 먹는 채소다. 잎 부분은 좀 더 부드럽고, 잎자루 부분은 아삭한 식감이 있어 오늘날까지 샐러드 재료로 이용된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식사를 하기 전 채소를 먼저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여러 비평가들은 반대로 식사 후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때부터 샐러드를 먹는 취향이 식사 전후로 갈리게 됐다.

샐러드 침체기= 로마제국과 고대그리스 사람들은 신선한 채소에 소금과 오일 드레싱을 뿌려 먹었다. 하지만 로마제국이 붕괴하면서 유럽 사람들의 샐러드 섭취량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 시기가 샐러드 침체기다.

샐러드 부흥기= 이후 11~15세기에 이르러 다시 샐러드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기본적인 생채소에 허브를 곁들이는 방식이다.

이 시기 활동했던 세계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는 ‘샐러드 데이즈(salad days)’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이 용어는 오늘날 ‘풋내기 시절’이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디저트 샐러드= 16세기 이후로 샐러드는 보다 화려해지기 시작했다. 유럽 귀족들이 육류를 먹을 때 샐러드를 함께 먹기 시작한 것이다.

1800년대 후반에는 양배추 샐러드인 ‘코울슬로’가 인기를 끌었다. 이 샐러드는 잘게 썬 양배추에 마요네즈 소스를 섞은 것으로 1770년 네덜란드 요리책에 처음 등장했다.

1861년에는 과일 샐러드가 등장했고, 1863년에는 치킨샐러드, 1896년에는 월도프 샐러드(사과, 견과류, 셀러리 등을 섞은 샐러드)가 유행했다.

20세기 이후= 20세기 초반에는 참치샐러드, 시저샐러드, 코브샐러드, 쿠키샐러드 등 그 종류가 보다 다양해졌다. 시저샐러드는 로메인 상추, 주사위 모양의 빵인 크루통, 파르메산 치즈, 우스터소스 등을 섞은 샐러드다. 또 코브 샐러드는 닭고기, 계란, 토마토, 양상추 등을 섞지 않고 접시에 나란히 늘어놓는 샐러드다. 이후 1960년대에는 파스타 샐러드, 타코 샐러드 등도 생겨났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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