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갖고 다니세요” 메르스 예방 에티켓

 

메르스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 위생용품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마스크와 같은 위생용품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어떤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을까. 이럴 때는 임시적으로 손수건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출퇴근 만원 버스나 지하철은 사람들끼리 밀착하는 공간이다. 그 어떤 공간보다 바이러스에 전염되기 쉽다. 하지만 내부공기가 답답해 마스크 착용이 힘들 수 있다. 이럴 땐 재채기나 기침이 나는 순간만 손수건으로 가려주는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좋다. 이처럼 사소한 위생수칙만으로도 전염병 감염률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

손수건이 없을 때는 옷소매로 가리는 것이 대안책이다. 하지만 더운 날씨로 소매가 짧아지면서 옷으로 가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팔꿈치 안쪽을 이용해 입을 가리면 된다. 버스 손잡이를 붙잡거나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 손을 이용하므로 손바닥에 대고 기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사물 혹은 사람과의 접촉 가능성이 낮은 팔꿈치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감염 위험률이 더욱 높으므로 특정 질환으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사람, 어린이, 노인과 같은 노약자는 손수건이나 마스크를 반드시 소지하는 것이 좋겠다.

메르스의 잠복기는 2~14일이며 38℃ 이상의 고열과 기침, 호흡곤란,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주변 사람들과의 접촉을 자제하고 재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메르스 증상은 감기 증상과 비슷해 가볍게 넘길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성인 감기 환자는 열이 잘 나지 않으므로 발열 증상이 나타난다면 감기 외 질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또 손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관리에도 보다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굳이 항균성비누나 손세정제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일부 항균성 제품에는 체내 호르몬 변화를 일으키는 트리클로산이라는 화학물질이 들어있다.

따라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항균비누보다는 일반비누를 이용해 손을 잘 씻는 것이 좋다. 손 씻는 것 못지않게 말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 젖은 손은 박테리아가 잘 번지므로 타월을 이용해 충분히 물기를 닦아내야 한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이 향상된다. ‘면역저널(Journal Immunit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잠을 자는데 인색한 사람은 면역시스템이 손상돼 박테리아와 바이러스가 침범하기 쉬운 몸 상태가 된다.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습관 역시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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