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소리만 나도… 메르스 공포, 면역력 주목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이 확산되면서 ‘면역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메르스 등 감염병에 특히 취약한 사람은 기저질환 환자들이다. 기저, 즉 ‘바닥에 깔린’의 의미대로 이미 다른 질병을 갖고 있어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이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폐렴이나 신장질환, 신경계 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된 사람들은 같은 환경에서 감염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일교차가 심한 요즘에는 감기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요즘 전철 안에서 기침하는 소리에 민감해지는 것은 메르스 확산의 여파 때문일 것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자리 잡고 있다. 각종 질병이 유행할 때 면역력이 강한 사람은 유리한 환경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평소 운동과 식이요법,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 흔한 면역력에 좋은 음식으로는 마늘이 손꼽힌다. 마늘 100g에는 아연이 0.89mg 함유돼 있다. 다른 식품에 비해 많은 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면역기능과 세포분열에 필요한 마늘의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마늘은 피톤치드의 일종인 알리신이 들어 있다. 피톤치드는 항균·항진균 효과가 뛰어난 물질이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삼림욕 효과로 잘 알려져 있다. 피톤치드 화합물은 사람에게 해로운 균의 번식을 억제한다. 마늘이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뛰어난 살균 능력 때문이다.

알리신은 항산화 작용으로 세포 노화방지와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중국의 역학조사에 의하면 연간 1.5kg의 마늘을 먹은 사람은 거의 섭취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암 발병률이 1/2로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마늘을 까거나 다지고 나서 몇 분간 그대로 두면 활성성분과 항암성분이 더 생긴다. 이 때문에 마을을 깐 후 바로 조리하지 말고 몇 분 동안 놓아두었다가 섭취하는 것이 좋다. 마늘의 향을 싫어하는 사람은 굽거나 찌면 톡쏘는 향이 사라져 쉽게 먹을 수 있다. 이는 마늘에 열이 가해지면 알리신을 생성하는 알리나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름철에 회나 조개를 먹을 때 마늘을 곁들이면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국립수산과학원에 의하면 초고추장에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생선회를 담가두면 15분 후 비브리오 패혈균의 87%가 죽는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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