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바다… 비브리오패혈증도 조심!

 

비브리오패혈증균은 일반적으로 바닷물의 온도가 18℃이상 상승하는 5~6월경부터 나타나 8~9월에 환자 발생이 집중되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3일 “해수온도 상승에 따른 비브리오패혈증균 증식으로 환자 발생이 우려되므로,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 등 조리기구는 열탕소독해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될 경우 발열과 설사, 다리 통증 등의 증상과 함께 사망(약 40~50%)에 이를 수 있어 어패류를 익혀 먹는 것이 안전하다. 어패류는 붕장어, 전어, 멸치, 오징어, 문어, 낙지, 갑오징어, 주꾸미, 소라고둥류, 키조개, 꽃게 등을 말한다.

따라서 비브리오패혈증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고 가열(85℃이상) 섭취해야 한다. 고위험군은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 당뇨병, 폐결핵 등 만성질환자, 위장관질환자, 면역결핍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복용중인 사람 등이다. 상처가 난 사람은 오염된 바닷가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비브리오패혈증 증상은 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구토, 설사, 피부부종, 수포, 하지통증 등이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아주 높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하구나 연안의 바닷물․ 해수․ 갯벌․ 각종 어패류 등에 서식하며 수심이 낮은 서해안, 남해안에서 검출률이 높다. 다음은 비브리오패혈증 Q&A이다.

Q. 어떤 경우에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게 되나?

A. 비브리오패혈증균이 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것으로 먹거나 덜 익혀 먹는 경우, 오염된 해수에 상처가 노출되면 상처를 통해 감염될 수 있다.

Q. 비브리오 패혈증의 증상은?

A. 건강한 사람에서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만성 간질환 등의 기저질환으로 감수성이 높은 사람에서는 혈류감염을 일으켜서 발열, 오한, 저혈압, 피부괴사 등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환자에서는 감염 후 36시간 내에 피부에 출혈성 수포가 형성되며, 혈소판 감소 및 범발성 혈관내 응고병증이 발생한다. 패혈증으로 발병하는 경우 사망률은 50%에 이른다.

오염된 음식(해산물)을 날로 먹었을 때 : 잠복기는 평균 약 2일(3시간~최대8일)이고 급작스런 발열,오한,구토,설사,하지부종,수포,궤양,괴사 등 주요증상을 보이며, 치사율이 40~50%에 달한다.

상처에 의한 감염 : 잠복기는 약 12시간이고 창상부위 부종, 흉반, 수포성 괴사 등의 주요증상을 보이며 신속한 치료가 없을 경우 피부근막, 근육괴사가 일어날 수 있다.

Q. 어떤 사람이 비브리오패혈증에 위험하나?

A.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는 경미한 위장관 증상으로 끝나지만 다음과 같은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 ① 간질환 환자(간경화, 만성간염, 간암, 혈색소증) ② 알콜중독자 ③ 만성 질환자 (당뇨병, 폐결핵, 만성신부전, 만성골수염) ④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 제산제나 위산분비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⑤ 위장관 질환(무산증, 위궤양, 취염, 췌장염, 국한성장염, 허혈성장질환 등) ⑥ 장기간 부신피질 호르몬제를 투여받는 사람 ⑦ 재생불량성 빈혈, 악성종양, 백혈병 환자 등 ⑧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중인 사람 ⑨ 면역결핍환자(AIDS나 백혈구 감소증 환자)

Q.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떻게 예방하나?

A. 여름철에 특히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85℃ 1분 이상)해 섭취한다. 상처난 피부가 바닷물애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사용한 조리 기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 등 2차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에는 장갑 등을 착용하며 날 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서 다른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어패류는 채취․운반․보관 시 위생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며, 구입 시 신속히 냉장보관해 식중독균 증식을 억제해야 한다. 조리하지 않은 해산물에 의해 이미 조리된 음식이 오염되지 않도록 한다. 해산물을 익힌 다음 바로 먹어야 하며, 남기는 경우 냉장보관한다.

    김용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