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밤새 또 2명… 괴담까지 번져 공포 확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확산세가 우려스러울 만큼 빠르다. 31일 0시 30분 현재 보건당국이 확인한 메르스 양성 환자는 밤새 2명이 추가로 발생해 모두 15명까지 늘어났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0일 확인된 환자 2명 중 1명은 첫 번째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35세 남성이다. 나머지 1명은 이 병동에 일반 입원했던 어머니를 매일 문병한 35세 남성이다. 이 남성의 어머니는 현재 자택에 격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초 감염자를 뺀 나머지 환자 14명은 모두 최초 감염자로부터 전파된 2차 감염자며, 아직 3차 감염자는 없다고 보건당국은 밝히고 있다. 2차 감염자로부터 전파되는 3차 감염자 생기면 메르스는 병동을 넘어 지역사회로 급속히 번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2차 감염자 중 의료진 2명을 빼고는 모두 같은 병원에서 감염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확산세가 빠른데다 메르스 의심자가 중국에 나가 확진 판정을 받는 일까지 벌어지자 정부의 초기 대응 등 신종감영병 관리체계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메르스 유언비어와 괴담들이 유포돼 불안감을 키우고 있어 정부가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도 메르스 확산에 따른 유언비어와 괴담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국민에게 당부했다. 의협은 “SNS 등의 괴담에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며 “의사 등 전문가의 조언,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 등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병협은 대국민성명을 통해 난무하는 유언비어에 우려를 표하고, “메르스로 증상이 의심될 경우 두려워하지 말고 보건소에 신고하고, 적극적으로 병원 치료에 임해달라”고 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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