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등 심장에 좋은 음식, 뇌 건강에도 탁월

방금 사용한 열쇠를 어디에 뒀는지 몰라 곤혹스러워 한다면 기억력과 연관된 뇌 영역의 기능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나이에 따른 기억력 감퇴를 지연시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최근 학술지 ‘알츠하이머&치매(Alzheimer’s & Dementia)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특정 음식이 나이와 관련된 기억력 감퇴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음식을 꾸준히 먹으면 알츠하이머가 발생할 위험률이 53% 떨어진다. 한 끼도 빼놓지 않고 철저히 식단을 지키겠다고 집착할 필요는 없다. 가급적 식단에 충실하려고 노력만 해도 알츠하이머 위험률이 35% 정도 떨어진다.

그렇다면 뇌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음식은 무엇일까. 연구팀에 따르면 지중해식과 대시(DASH)식단을 조합하는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대시는 고혈압 환자들을 위한 식이요법으로 지방과 염분 섭취량을 줄이고 채소와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식단은 심장건강을 지키는데 탁월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메이오클리닉의 미셸 M. 밀케 교수에 따르면 심장에 좋은 음식은 대체로 뇌 건강에도 유익하다. 심장이 제대로 작동해야 혈류 흐름이 원활해져 뇌로 충분한 산소와 연료를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장과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음식은 다음과 같다.

지방이 풍부한 생선= 해산물은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두 가지 중요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하나는 오메가-3 지방산이고 또 다른 하나는 비타민 D다. 터프츠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생선을 주 3회 먹는 사람들은 알츠하이머 위험률이 40%가량 줄어든다. 비타민 D가 뇌를 보호하는 기능을 한다는 연구결과 역시 꾸준히 나오고 있다.

잎이 많은 채소= 시금치, 케일과 같은 잎채소는 비타민 K가 풍부하다. 이 영양소는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늦추는 작용을 한다. 러시대학교 의료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잎채소를 1~2접시씩 먹는 사람들은 잎채소를 먹지 않는 사람들보다 평균 11살 젊은 인지기능을 유지한다.

올리브오일과 블루베리= 올리브오일과 블루베리에는 강력한 항산화성분이 들어있다. 올리브오일은 폴리페놀,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 들어있다.

폴리페놀은 기억력 감퇴처럼 나이와 연관이 있는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올리브오일은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단일불포화지방을 올리브오일과 같은 고도불포화지방으로 바꾸면 알츠하이머 위험률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터프츠대학교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안토시아닌은 혈액과 뇌 조직 사이에 있는 ‘혈액뇌관문’을 지나면서 뇌세포를 보호하고 뇌신경 사이의 소통을 원활하게 만든다. 블루베리가 단기기억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논문도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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