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하는 청년, 우울증 동반 가능성 커

어릴 때 충동적 행동 위험 요인

만성적으로 도박을 하는 청년들은 우울증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어린 시절 충동적인 행동을 한 소년들은 후에 도박을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퀘벡대학교 연구팀은 1984년부터 900여명의 남자 어린이들에 대한 자료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캐나다 몬트리올의 저소득층 지역에 사는 남자아이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의 가족에 대한 정보와 부모나 친구와의 관계를 비롯해 이들이 얼마나 자주 충동적으로 행동했는지 등에 대해 분석을 했다. 그리고 이들이 17세와 23세, 28세가 됐을 때 도박 문제나 우울증 증상을 겪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중 3%만이 만성적인 도박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박에 빠져 있는 청년 중 거의 4분의 3이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프레데릭 두솔트 연구원은 “도박은 좀처럼 제거하기가 힘든 개인적 문제”라며 “도박과 이로 인한 우울증 증세는 점점 더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에 따라 도박 문제와 우울증을 동시에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충동적인 행동을 하는 10대나 청년들은 우울증에 빠지기 쉽고 도박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도 발견했다”며 “도둑질이나 폭력과 같은 범죄 행위와는 달리 만성적인 도박 문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충동적인 행동과 같은 특정 위험 요인에 초점을 맞춰 조기에 예방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도박 연구 저널(The Journal of Gambling Studies)’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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