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정말 걱정 안해도 돼? 환자 또 발생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 첫 환자를 치료한 의사가 메르스 감염자로 확인된데 이어 전북 정읍에서도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 20대 의심환자(여성)는 알제리에서 4개월 가량 체류한 후 지난 23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7일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긴급 현안보고를 갖는 등 메르스 파문이 예상 밖으로 심각해지는 양상이다. 의료진까지 메르스에 감염되면서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68)씨를 진료한 의사 B(50)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의사 B씨는 A씨의 메르스 발병이 확인된 지 이틀 뒤인 22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지만 25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였고 결국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1차 감염자인 A씨를 제외하면 A씨의 부인(63세), A씨와 같은 2인실을 썼던 C(76)씨, 이 병실에서 C씨를 간병하던 C씨의 딸 D씨를 포함해 의사 B씨까지 모두 최초 환자인 A씨에게서 메르스에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들이다.

의료계는 “일반인들에게 노출될 위험성은 없을 것”이라며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메르스는 환자와 접촉 정도가 강한 사람에게만 전염되었고, 중동지역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사람들만이 감염되었다”며 “중동지역 여행자 혹은 이들과의 직접 접촉자 등을 제외한 일반 국민은 지나친 걱정과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의협은 메르스 감염을 의심할만한 여행 경력이 있으면서 의심 증상(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해 자신의 이력과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의사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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