엎친 당에 덮친 지방… 이런 음식 절대 ‘조심’

탄산음료를 자꾸 마신다거나 습관적으로 과자를 먹는다면 음식에 중독됐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일부 음식은 다른 음식들보다 중독성이 강한 성질이 있다.

미시간대 연구팀은 사람들이 쉽게 손에서 놓지 못하는 음식 종류들을 조사했다. 그리고 그 특징을 분석한 결과, 습관적으로 먹는 음식들은 크게 두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지방 성분 함량이 높다는 점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당부하지수(GL)가 높다는 점이다.

당부하지수는 음식을 섭취한 뒤 얼마나 빨리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지를 나타내는 용어다. 당분이 든 음식이라고 해서 모두 동일한 혈당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식이섬유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조리했는지 등의 여부에 따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또 당지수는 동일한 양의 당분을 섭취한 후 나타나는 혈당반응이라면 당부하지수는 음식 1회 분량을 기준으로 한다. 식품마다 1회분에 든 당분 함량이 다르므로 당지수보다는 당부하지수가 혈당반응을 측정하는 보다 실용적인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당부하지수와 지방 함량이 모두 높은 음식으로는 감자튀김, 치즈버거, 케이크, 피자 등이 있다. 감자튀김은 당부하지수가 21, 지방이 15g이고, 치즈버거는 각각 17과 28g, 케이크는 24와 10g, 피자는 22와 10g으로 확인됐다.

또 탄산음료와 치즈 역시 중독성이 강한 음식인데 이 식품들은 당부하지수와 지방 중 한 가지만 높다는 특징이 있다. 탄산음료는 당부하지수가 16, 지방은 0g인 반면, 치즈는 당부하지수가 0, 지방이 9g이다.

반면 중독성이 약한 음식으로는 오이, 당근, 콩, 사과, 현미, 브로콜리, 바나나, 연어, 옥수수, 딸기 등이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에리카 슐트 연구원은 “음식 중독성이 있는 사람들을 살펴본 결과, 정제된 탄수화물이 들어가 당부하지수를 높이는 음식이 가장 큰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며 “혈당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면 뇌에서 쾌락이라는 보상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지방은 이러한 중독성을 더욱 강화하는 작용을 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지방은 미각 및 촉각과 연관이 있는 뇌 영역을 활성화한다. 음식중독이 촉각과도 연관이 있는 이유는 기름진 음식이 입안에 좋은 감촉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음식중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필수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또 규칙적인 운동은 식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므로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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