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남자엔 우울증 여자엔 치매 위험

 

각각 2배 정도 높아

최근 수면 중 심하게 코를 골면서 자주 호흡이 끊기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바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의과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심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우울증 발생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무호흡증이 아주 심한 사람은 우울증 위험이 최고 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수면무호흡증이 우울증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알 수 없으나 피로감, 낮 시간 졸림, 무력감, 집중력 저하 등 공통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잠을 자면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수면 호흡장애가 있는 노년기 여성들은 일반 여성에 비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은 수면 호흡장애가 여성 노인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평균 연령이 82세인 노인 여성 298명을 대상으로 약 5년 동안 이들의 건강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이들 가운데 수면 호흡장애가 있는 여성들은 기억력 감퇴 등의 치매 증상을 보일 확률이 일반 여성에 비해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수면 호흡장애가 왜 치매를 유발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연구팀은 호흡이 고르지 못할 경우 혈액 속 산소 농도가 떨어지게 되고 이것이 뇌에 나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이유를 추정했다. 이런 내용은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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