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최근 3년간 신규 의약품 50여종 출시”

 

비타500과 옥수수수염차, 우황청심원, 쌍화탕 등은 광동제약의 대표적인 상품들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머릿속에도 친숙한 제품군으로 자리를 잡았다. 광동제약은 최근 3년간 신규 의약품 50여종을 출시하고, 제약과 음료의 연평균 매출은 각각 1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수치상 전체 매출 중에서 음료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그러나 제약과 음료의 매출시스템은 근본적으로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제약과 음료, 양 축의 고른 성장은 ‘제약은 외면하고 있다’는 일부의 부정적 시각은 상당한 거리감이 있어 보인다.

상당수 제약업계 관계자들도 “광동의 매출구도를 수박겉핥기식으로 보고 편견을 갖는 것은 숫자의 함의를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2012년 이후 3년 만에 광동제약 박상영 전무이사를 만났다.

– 올해 광동제약의 매출목표는?

▶ 국내외 경기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 같다. 그러나 광동제약은 영업부문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5,800억 원이 넘는데 이는 2014년 5,210억 원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이다.

– 지난해 의약품과 음료의 매출실적은 어떠한가?

▶ 2014년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의약품매출은 1,460억 원, 음료매출은 3,700억 원이 조금 넘는다. 이 수치는 의약품 매출의 경우 2013년보다 140억 원 이상 증가해 전년대비 10.8% 성장률이고 음료는 390억 원이 증가한 것이다. 의약품과 음료부문의 매출이 각각 균형을 맞추면서 고른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 음료매출이 광동제약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것 같다.

▶ 매출규모나 수치상 맞는 말이다. 음료부문의 성장은 의약품 매출의 견고한 성장에 바탕이 되면서 조력하는 든든한 버팀목임에 틀림없다. 궁극적으로 음료와 의약품의 유기적인 동반 성장이 광동제약의 변화와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 같다.

– 제약과 음료의 성장률을 비교해 보면 ‘제약 사업을 외면한다’는 일부 시각은 매우 감정적이라는 느낌도 드는데, 이런 평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세상의 모든 일이 바라보는 사람의 기존 관념과 시각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광동제약이 제약 사업을 등한시 한다는 말에 대해 근거를 물으면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하는 분들을 보지 못했다. ‘제약사업 외면’이라면 의약품 부문에 대한 성과가 제약업계 평균에 크게 미달되거나 정체 내지는 성장하지 못하고 있거나 희망이 없는 상황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광동제약의 연간 의약품매출 증가율은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니다.

– 의약품과 음료매출이 고르게 성장을 보이는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 광동제약은 의약품 생산과 함께 유통부문에 강점을 갖고 있다. 지난 2010~2012년 300억 원을 투입해 KGMP(의약품제조기준)을 보강했고, 2014년에는 150억 원을 들여 의약품 생산라인을 교체하는 등 최근 5년간 의약품 생산시설 보강에만 약 500억 원이 투입됐다. 약국영업의 강점도 빼놓을 수 없다. 약국사업본부의 경우 전국 2만 여 개 약국 중 1만 1천 여 개 약국과 직거래하는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 들어 다국적 제약사 등과 코어마케팅을 늘리고 있는 것도 기존제품의 신뢰감을 바탕으로 강력한 영업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 타 제약사에 비해 연구개발 투자에 소홀히 한다는 지적도 있다.

▶ 상위 제약사의 투자금액에 비해 비중이 낮다는 말에 대해서는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R&D 투자와 관련해서는 보건복지부의 혁신형제약기업 인증으로 설명할 수 있다. 혁신형제약기업 인증유지의 기본 요건은 ‘의약품부문 매출액 대비 5% 이상의 연구개발비 투자’이다. 의약품 매출을 기준으로 하는 것은 사업부문이 세분화, 다양화되고 있는 제약업계의 특성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은 2012년 혁신형제약기업으로 선정되었고 지금도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 의약품 신제품 출시현황은?

▶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전문의약품 30종, 일반의약품 22종의 신제품을 출시, 연 평균 17종(전문의약품 10종, 일반의약품 7종) 이상을 출시했다. 전문의약품은 고용량 비타민D 주사제 ‘비오엔주’와, 필름형 제제 ‘이그니스’ 등이 있고, OTC(약국판매의약품) 제품으로는 여성진통제 ‘스피드퀸’, 여드름치료제 ‘톡클리어’ 등이 있다.

– 올해 의약품부문 신제품 출시계획이나 상황은?

▶ 올해도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생약성분 수면유도제 ‘레돌민정’ 등 총 6개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런 기조를 볼 때 예년과 비슷한 규모의 신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폐암치료제, 관절염치료제, 위염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10여종과 일반의약품 7~8종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 신약개발 상황은 어떤가?

▶ 신약개발은 10년에서 20년까지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현재 광동제약에서는 비만 치료제인 KD101 신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에서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점이 없어 성공률이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 조직 구조를 보니 R&DI가 있던데 무엇을 하는 곳인가?

▶ 광동제약은 다른 제약사와는 달리 중앙연구소와 별도로 2008년 R&DI를 신설해 현재 10여명의 전문 인력이 구성 되어 활동하고 있다. 타 기업, 대학이나 연구소 등 외부의 기술이나 지식, 아이디어 활용을 통해 혁신의 비용은 줄이고 성공 가능성을 높여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다. 외부 기관의 기술개발 원천이 다양해졌고, 잠재적 기술의 폭이 넓어진 현대사회에 가장 필요한 조직이라고 판단된다. 단기적으로는 효능형 OTC 의약품 개발 및 헬스케어 제품과 같은 시장창출형 제품의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암-퇴행성 뇌질환 등 난치성 치료제와 최신 DDS(drug delivery system, 제제개발기술)를 이용한 신제형 의약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코리아이플랫폼 인수에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 광동제약이 코리아이플랫폼을 인수한 것은 안정적 성장이 가능한 B2B 유통 사업을 인수함으로써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광동제약과 코리아이플랫폼 양사의 내부역량과 브랜드가치를 포함한 총괄적인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다. 코리아이플랫폼 인수는 제약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박상영 전무이사』
한국일보 자매지 서울경제신문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하면서 6년간 한국과학기자협회 기획이사-부회장을 역임했다. 언론계는 물론 법조계, 의료계, 각급 시민단체와 관계가 두터워 언론인 출신 기업인 중 다양한 인맥을 형성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약 5년간 수도약품(구 우리들제약-우리들생명과학)에서 전략부문장, 총괄부사장, 회장비서실 사장 등 경영일선에 있다가 2011년부터 광동제약 홍보부문을 맡고 있다. 언론인 출신이지만 매체의 직접적인 노출은 극도로 자제한다는 평이 많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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