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여성 골다공증 위험 10배나 급상승

 

폐경을 맞은 여성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은 폐경 전보다 10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부대학 간호학과 채현주 교수팀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근거로 19세 이상 여성 3499명의 골다공증과 골감소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여성건강간호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된 이 논문에 따르면 뼈 건강에 문제가 있는 여성은 폐꼉 전까지 3명 중 1명꼴로 나타나다가 폐경을 맞게 되면 10명 중 7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폐경 전 여성에서 1.6%이던 골다공증 발생률은 폐경 여성에서 16%로 10배나 급증했다. 골감소증은 폐경 전 33.5%에서 폐경 후 57.3%로 증가했다. 60세 이상 노인의 경우 96%가 골다공증(57.2%)이나 골감소증(38.8%)으로 뼈 건강에 이상을 보였다.

폐경 전 여성은 거주 지역과 음주, 흡연경험,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골밀도의 차이를 보였다. 음주 횟수가 적고, 마를수록 골밀도가 낮게 나타났다. 흡연경험이 있는 여성의 골밀도도 낮았다. 폐경을 맞은 여성의 골밀도에는 연령과 거주 지역, 학력, 결혼상태, 직업, 소득수준, 체질량지수가 영향을 미쳤다. 폐경 여성은 연령이 높을수록, 학력이 낮을수록, 체질량지수가 낮을수록 골밀도가 낮았다. 또 수도권에 살거나, 미혼, 소득 수준 1사분위와 3사분위 여성의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60세 이상에서는 신체활동을 적게 하고 여성호르몬제(에스트로겐)를 복용 중인 여성의 골밀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연령이 높고 학력이 낮으며 배우자의 사망 등으로 홀로 살고 담배를 피우는 여성 노인의 골밀도가 낮았다.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 여성 노인의 골밀도 역시 낮게 나타났다. 채 교수는 “와인 섭취 횟수가 많을수록 골밀도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며 “하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애주가보다 골 형성이 더 활발하다는 상반된 연구결과도 있다”고 소개했다.

여성은 폐경 뒤 골 소실이 이전보다 2배 이상 급증한다. 젊을 때 낮게 형성된 최대 골질량과 노화, 폐경으로 인한 빠른 골소실이 뼈 건강에 이상을 부른다. 이 때문에 젊을 때 가능한 높은 최대 골질량을 형성하려 노력해야 하지만, 마른 체형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골밀도에 대한 젊은 여성의 관심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다. 채 교수는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카페인 음료, 인스턴트식품 위주의 식생활을 하면 여성의 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고 경고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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