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해진 여성 제모… 민감 부위 시술 급증

봄의 문턱을 넘자마자 초여름날씨가 성큼 다가오면서 여성들의 옷차림도 과감해지고 있다. 패션과 뷰티에 대한 관심이 큰 여성들에게 제모는 필수로 받아들여진다. 이처럼 여성들의 제모가 보편화되면서 제모시술의 트렌드도 점점 과감해지는 양상이다.

JMO제모피부과가 최근 5년간(2009-2014년) 병원에서 레이저 제모시술을 받은 여성들을 연도별로 분석한 결과, 비키니라인과 함께 성기와 항문 부위를 시술받는 경우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키니라인만 시술받는 여성은 5년간 43%에서 12%로 감소한 반면, 비키니라인뿐 아니라 성기와 항문 부위 시술을 함께 받는 여성은 같은 기간 37%에서 86%로 배 이상 늘었다.

성기와 항문 부위는 다른 부위와 달리 피부색이 검고,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시술 후 딱지가 생기기 쉽고 부작용의 위험도 높다. 그럼에도 시술을 받은 여성들은 ‘미관상 만족’과 ‘생리 시 생리혈의 불편함을 없애는 등 위생과 청결’을 시술 이유로 꼽았다.

피부과 전문의 공보경 원장은 “여성들의 특수부위 제모는 생리 시 관리가 쉽고, 불쾌한 냄새가 나지 않게 되므로 위생 측면에서 본인 만족도가 높아 최근 급격히 증가한 시술 분야”라면서 “민감한 부위인 만큼 해당 부위에 대한 충분한 시술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병원을 선택해야 부작용과 불편함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배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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