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지자 여드름 우르르… 어떻게 관리할까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 필수

봄볕 속 자외선은 강해졌고, 기온이 20도를 오르내리면서 따뜻해져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기온이 상승하면 피부 기능이 활발해지고 피지 분비도 증가해 잠잠했던 여드름이 솟아나거나 심해진다.

봄철에 여드름 왜 많이 생길까=봄의 따스한 온도는 체내 호르몬 분비에 영향을 미쳐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고 피지 분비를 활발하게 만든다. 반면 황사로 인해 공기 중의 먼지가 많아지면서 피부는 더러워지고 건조한 봄바람으로 인해 피부 수분은 낮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피부 밸런스가 깨지면서 피부는 외부 자극에 쉽게 반응하고 모공이 막히게 되면 피부에 상존하는 세균이 염증을 일으켜 여드름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환경 변화 외에 호르몬분비가 활발한 사춘기 청소년들은 기존의 여드름이 심하게 악화될 수 있다.

여드름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피부를 청결히 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외출 후 땀과 먼지로 더러워진 피부를 깨끗이 씻고 여드름전용 화장품을 사용한다. 뾰루지도 여드름의 일종이므로 함부로 짜지 말고 깨끗한 면봉으로 짜내어 여드름 연고를 발라주고 심하면 치료받는다.

여드름 피부 세안법=지나친 세안은 피부를 건조하게 하여 여드름이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세안의 횟수보다는 세안의 방법이 중요하다. 세안은 대략 하루 2~3회 정도가 적당하고 비누는 여드름용이나 지성피부용이 좋다. 일단 미지근한 물로 예비 세안을 한다.

세안하기 전에 스팀 타월을 해 모공 깊숙이 있는 노폐물이 빠져 나오게 하고 미지근한 물로 씻어 피부에 있는 더러움이 떨어뜨려준다. 풍부한 비누 거품으로 마사지하듯 손가락의 힘을 빼고 피부를 살살 문지른다. 미지근한 물로 헹구고 찬물로 마무리한다. 스팀타월은 아침, 저녁으로 해주면 각질과 노폐물 제거를 돕고 피부의 혈액순환을 촉진해줘 피부색을 맑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된다.

자외선 차단은 필수=봄철은 자외선이 강해지므로 외출 시에는 누구나 자외선 차단이 필요하다. 특히 여드름 환자들은 여드름으로 염증이 생겼던 자리에 색소침착이 쉽게 남을 수 있어 기미나 잡티가 잘 생기고, 여드름 자국도 진해지게 된다.

구름이 낀 흐린 날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차단지수가 15~20 정도인 제품을 사용한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지나치게 높으면 피부 트러블이 잘 생길 수 있다. 일부 자외선 차단제는 기름기가 많이 포함돼 있으므로 지성피부나 여드름 피부는 오일프리 타입의 제품을 쓰는 것이 좋다.

색조화장 금하고 보습 화장품 사용=여드름이 나는 피부는 지성 피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분이 많은 화장품은 피하고, 수분공급 위주로 화장품을 사용한다. 피지조절, 모공수축 효과가 있는 아스트린젠트, 토너 등이 도움이 되며 1주일에 1~2회 피지조절 기능이 있는 팩을 해주면 좋다. 여드름을 색조 화장으로 감추려 해서는 안 되며 특히 염증성 여드름의 경우 화장을 당분간 하지 말아야 한다.

봄 여드름, 흉터 안 남게 관리하려면=강한 피부과 강진수 원장은 “여드름은 피부 건강을 해치고 보기 싫은 것도 문제지만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심한 흉터를 남길 수 있다”며 “ 씻지 않은 손으로 만지고 짜내면 염증이 커지고 주위 혈관이 확장되어 아주 흉한 얼굴이 될 수 있으니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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